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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일본, 19년 만에 세계 챔프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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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일본 1인자 이치리키 료(27·사진) 9단이 ‘바둑 올림픽’을 제패했다. 8일 상하이에서 벌어진 제10회 잉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중국 셰커(24) 9단을 237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 3대0 완봉 우승했다.

일본 기사가 메이저 국제대회서 우승한 것은 19년 만에 처음이다. 2005년 열린 제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서 장쉬가 중국 위빈을 꺾고 정상에 오른 이후 한 명의 세계 챔피언도 배출하지 못했었다.

이치리키는 류위항, 쉬자양, 커제를 꺾고 결승에 진출, 1국서 반 집을 이긴 뒤 2국을 대역전 드라마로 장식했다. 3국도 역전을 주고받는 난타전이었다. 셰커에겐 4연패 후 3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일본 최고 기전인 기성을 3연패하는 등 5관왕으로 군림 중이다.

한편 중국 랭킹 13위인 셰커는 제9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잉씨배 준우승에 그쳤다. 9회 대회 결승에선 신진서에게 0대2로 패했었다. 잉씨배 결승이 3대0으로 끝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4년마다 개최되는 잉씨배는 우승 상금 40만달러(약 5억5000만원)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은 초창기 1~4회를 연패(連覇)하는 등 이 대회 최다 우승국(6회)이지만 이번 대회선 4강에조차 1명도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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