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일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고양체육관에서 2024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축사를 하고 있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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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쟁취한 한국 사격 국가대표에 지급될 대한사격연맹(이하 연맹) 차원의 포상금이 미지급된 가운데, 연맹 사무처에서는 수천만 원의 성과포상금이 지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MHN스포츠 취재를 종합하면,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명주 전 연맹 회장 사퇴로) 파리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 메달리스트들의 포상금이 미지급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신 전 회장이 본인의 부동산을 처분하고 금년 중 3억1000만 원 정도를 (연맹 후원금 형태로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했으나 구두상의 약속일 뿐 문서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또한 우려된다"고 했다. 앞서 신 전 회장은 '직원 임금체불' 문제 등으로 지난 8월 회장직을 사퇴했다.
또한, 진 의원은 "선수 포상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부 직원이 성과, 포상 등 수천만 원을 절차와 승인 없이 지급했다는 점 등의 제보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연맹 관계자는 이날 MHN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선수들에게 포상금이) 미지급된 것이 맞다"면서 "(파리 올림픽 선수들에게) 미지급된 금액은 3억1500만 원이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신 전 회장 지시에 따라) 원래 올해 12월 지급 예정"이라면서 포상금은 "신 전 회장이 마련해주시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포상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백업 플랜으로 '사격 진흥 기금'을 사용해 지급할 것"이라면서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내부 직원에게 지급된 성과·포상금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라면서도 "문책할 일이 있으면 문책 후 이사회에 보고하라는 지시사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0일 오후 전남 나주시 전라남도 국제사격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하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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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리 올림픽 사격 종목 메달리스트는 금지현(24·경기도청), 김예지(32·임실군청), 박하준(24·KT스포츠), 반효진(16·대구체고), 양지인(21·한국체대), 오예진(19·IBK사격단),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 등이다.
한편, 이번 진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 은메달을 획득한 박하준의 지난 인터뷰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박하준은 지난 8월 11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협회(연맹) 포상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고생한 KT 사격단 직원분들께 커피차를 쏘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박하준은 8월 말 수원 KT 위즈파크에 KT스포츠 임직원들을 위한 커피차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포상금이 아닌 사비를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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