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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심지어 커쇼도 처음 봤대"…오타니 188㎞ 대포의 위력, 다저스 17년차 베테랑도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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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커쇼가 심지어 자기도 다저스타디움에서 저기까지 뻗어 가는 홈런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LA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가 팀과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46호 홈런 감상평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다저스에서만 1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리빙레전드 좌완 클레이튼 커쇼 역시 이런 홈런은 처음 본다며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46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삼진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면서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는 현재 46홈런-46도루를 기록해 이미 40-40클럽 가입자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46홈런은 오타니가 생애 첫 MVP를 차지한 2021년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과 타이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에 시즌 46호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초구 슬라이더를 볼로 골라낸 뒤 2구째 상대 선발투수 태너 바이비의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상단으로 밋밋하게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는 처음에는 홈런을 확신하지 못하고 타구를 계속 지켜보다 이내 다이아몬드를 돌기 시작했다. 비거리 450피트(약 137m), 타구속도 116.7마일(약 188㎞)에 이르는 대포였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오타니는 5회에 46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메이저리그 최초 50-50 시즌을 향해 나아갔다(아울러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01타점을 달성했다). 450피트를 날아간 오타니의 홈런 타구는 1955년 월드시리즈 우승 배너 아래(오른쪽 외야 관중석 3층)로 떨어졌다. 다저스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 가운데 그 누구도 홈런이 그 장소에 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며 그만큼 쉽지 않은 코스로 뻗은 오타니의 홈런에 깜짝 놀랐던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먼시는 미국 현재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도 다저스에서 꽤 뛴 선수지만, 커쇼는 다저스에서 내가 지낸 시간의 2배 이상을 보낸 선수다. 심지어 커쇼조차도 다저스타디움에서 저기까지 홈런을 날린 선수는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더그아웃에서 그 홈런을 지켜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었다"라고 감탄했다.

오른쪽 폴 안쪽으로 살짝 넘어가는 타구라 비디오 판독이 필요했다. 판독 시간이 꽤 걸렸을 정도로 미세한 차이였는데, 판독 결과 오타니의 홈런이 인정됐다. 먼시는 이에 ""리플레이를 보는 동안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의문이 들었다. 뉴욕에 있는 사람들도 우리만큼이나 (오타니의 홈런에) 감탄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메이저리그 비디오판독 센터는 뉴욕에 있는 본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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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반대로 클리블랜드 구단 중계방송에서는 탄식이 터졌다. 릭 매닝 해설위원은 "파울인 줄 알았지만, 오타니의 타구는 연기처럼 지나갔다. 아마 저보다 더 강하게 공을 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감탄했다.

또 다른 클리블랜드 구단 중계 해설위원인 맷 언더우드는 리플레이가 진행되는 동안 "(홈런 판독) 화면을 당겨서 잡지 말아달라. 안 된다, 줌 인을 하지 말아달라"며 홈런으로 판독되지 않길 바랐으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제 정규시즌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타니는 현재 52홈런-52도루 페이스라 산술적으로는 충분히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가 됐다. 일단 홈런과 도루를 각각 4개씩 더 달성하면 50-50 클럽에 역대 최초로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오타니는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는 가능한 50-50을 덜 인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저 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석에서 더 좋은 느낌을 가져가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 그것이 내가 노력하고 있고, 집중하고 있는 일"이라며 대기록을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능한 떨치려는 태도를 보였다.

오타니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6시즌을 보내면서 2차례 MVP를 차지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타 겸업 슈퍼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는 바람에 올해는 투수를 포기해야만 했지만, 오타니가 지난겨울 FA 시장에 나오자마자 영입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역대급 머니 게임의 승자는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10년 7억 달러(약 약 9373억원)라는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오타니에게 안기며 극진히 대우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1년 생애 첫 MVP를 달성할 당시 46홈런-26도루를 기록했다. 홈런과 도루 모두 커리어 하이 기록이었다. 생애 2번째 MVP를 차지한 지난해에는 44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올해는 40-40 가입자 가운데 유일하게 44홈런-44도루를 넘기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50-50을 눈앞에 두고 있다. 꿈의 50-50이 현실이 되면 MVP는 너무도 당연히 오타니의 몫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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