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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양용은, 백전노장 랑거 꺾고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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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양용은.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양용은이 PGA투어 챔피언스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에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의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양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5언더파 66타를 때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랑거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랑거는 18번 홀서 버디를 잡아 7타를 줄이며 극적으로 연장에 합류했으나 우승에 이르지는 못했다.

양용은은 이로써 챔피언스투어 72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거두었으며 최경주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한국선수가 됐다. 양용은은 2년 전인 2022년 이 대회에서 챔피언스투어 첫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 승부에서 양용은은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후 두 번째 샷을 핀 3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켰다. 반면 67세의 나이에 투어 통산 47승에 도전했던 랑거는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로 보낸 후 두 번째 샷을 핀 3.5m에 붙였으나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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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승리 후 베른하르트 랑거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양용은(왼쪽). [사진=PGA투어]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양용은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양용은에겐 17번 홀(파4) 버디가 구세주였다. 1타 차 공동 2위로 17번 홀에 이른 양용은은 132야드를 남기고 날린 두 번째 샷을 핀 1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켜 13언더파를 기록하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스튜어트 싱크(미국)는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러프 지역으로 간데다 나무를 넘겨야 하는 두 번째 샷은 그린 반대편 러프지역으로 갔다. 결국 싱크는 3온 후 6m 거리의 파 퍼트가 홀을 돌고 나오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선두를 내줘야 했다.

랑거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랑거는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길어 관중석 앞까지 볼을 보내는 위기를 맞았으나 4m 거리의 만만찮은 파 퍼트를 집어넣어 기사회생했다.

양용은은 지난 2009년 혼다클래식과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2022년 만 50세 이상 선수들만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에 진출했다. 동양인 첫 메이저 우승자인 양용은은 챔피언스투어에서 이 대회 전까지 71개 대회를 치르며 톱10에 16차례 들었으나 우승은 하지 못했다.

양용은은 이번 대회 전까지 올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19번 컷을 통과했으며 지난 7월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대회인 컬리그 컴퍼니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등 톱10에 5차례 들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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