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포스터. (사진=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제공) 2024.09.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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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40년 결혼생활 동안 쌓인 마음의 상처를 폭발시킨 아내의 사연이 공개된다.
9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되는 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 결혼 40년 동안 쌓인 마음의 상처를 갱년기와 함께 표출하는 아내 때문에 고통받는 남편, '육십춘기 부부'가 등장한다.
남편은 결혼 전, 매일 아침 출근하는 아내에게 이브 껌을 주며 수줍은 마음을 표현했다. MC 김응수는 "그 시절 이브 껌의 향기는 최고급이었다"며 부부의 달달한 일화에 설렘을 숨기지 못한다.
아내의 일상은 이른 아침 새벽 등산으로 시작된다. 매일 뒷산을 타며 요리할 나물과 같은 식재료를 채집한다. 채집이 끝난 뒤에도 천 평 이상의 텃밭을 방문해 작물을 가꾸는 모습에 MC들은 존경의 눈빛을 보인다.
이 모습을 본 MC 문세윤은 "아내는 일을 하고, 남편은 체험학습 온 것 같다"고 말한다. 식당 역시 처음에는 남편의 의지로 시작했으나, 정작 자신이 요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식당 일을 지금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며 억울하고 답답하다고 아내는 토로한다.
부부가 함께 식당을 운영한 건 7년이지만, 남편이 식당 일을 도와준 건 겨우 3년이라며 이제껏 쌓아온 억하심정을 갱년기와 함께 폭발시킨다. 시도 때도 없이 체온이 변화하고, 우울증과 무기력증, 불면증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며 자신 역시 여러 갱년기 증상을 겪었다고 고백한다.
아내는 과거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 마을에 내려온 것 모두 남편의 일방적인 의지 때문이었다며 설움을 토로한다. 시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시골로 내려오자는 남편의 권유를 수차례 거절했으나, 끝까지 밀어붙이는 남편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이에 대해 남편은 자신이 끌고 내려온 게 아니라 합의하고 내려온 것이라며 억울함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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