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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42초만에 데뷔골’ 이영준, 그라스호퍼 8월 이달의 선수선정 쾌거! 4인 후보 중 최다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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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초만에 데뷔골을 기록한 이영준이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의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스위스 슈퍼리그의 그라스호퍼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준을 그라스호퍼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라스호퍼는 이영준, 모란디, 토베르스, 마빌리의 총 4인의 후보 가운데 이영준이 30% 이상의 득표율로 첫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이영준의 42초만의 데뷔골이란 임팩트 넘치는 화려한 데뷔전이 팬들의 이목을 끈 모양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영준은 상무 제대 후 그라스호퍼에 입단하면서 유럽 커리어를 시작했다. 과거 연령별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진 이영준은 차세대 대표팀 스트라이커로 불리는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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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라스호퍼 SNS


그리고 그런 기대감이 ‘진짜’임을 보여주는 건 이영준에게 1경기, 불과 42초면 충분했다. 지난달 25일 스위스 취리히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펼쳐진 FC 시옹과의 리그 5라운드서 첫 경기를 치른 이영준은 선발로 나서 불과 42초만에 선제골을 폭발시켰다.

페널티 지역 모서리에서 이른 시간 공을 잡은 이영준은 수비수가 있는 상황에서도 가까운 포스트 구석을 정확하게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영준은 이후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79분 여 간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새로운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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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라스호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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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임팩트 있는 등장에 힘입어 비자 발급이 늦어져 5라운드서 뒤늦게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이달의 선수’에 오른 모습이다. 이영준은 이후 치러진 원정 경기서도 선발로 출격해 73분을 소화하면서 점차 그라스호퍼에 적응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2003년생의 이영준은 10대 시절부터 떡잎을 인정 받았다. 만 17세였던 2021년 수원 FC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했고 첫 시즌 13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2023년 김천 상무 유니폼을 입고 병역 의무를 빠른 시일내에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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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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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의 일원으로 2골을 넣으며 4강 진출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영준은 지난 5월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도 3골을 넣으며 대표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비록 한국은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영준은 많은 복수의 유럽 구단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라스호퍼가 이영준을 영입했다.

그라스호퍼 역시 이영준 영입에 큰 기대감을 전했다. 영입 당시 그라스호퍼는 “이영준은 큰 신장과 좋은 신체 조건을 지닌 선수”라며 “높은 잠재력을 갖췄고 팀에 완벽히 부합하는 선수다”라며 이영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영준도 좋은 출발을 통해 빠르게 팀에 녹아들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됐다. 그라스호퍼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영준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팬들의 성원도 그만큼 빠르게 커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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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라스호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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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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