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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9개월 뒤 '공짜' 되는 손흥민, 토트넘 뭐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손흥민 주시 중" 또 불거진 사우디 이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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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여전히 무소식이다. 그 사이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시 한번 손흥민에게 접근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2025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며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에 있어 엄청난 영입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보도한 ‘피차헤스’는 공신력이 낮기로 잘 알려진 매체이다. 하지만 해당 매체뿐만 아니라, 그동안 다른 현지 매체들도 꾸준히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을 보도해 왔다. 덕분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을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작년 여름 막대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유럽의 특급 스타들을 대거 영입해 왔다. 2022년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불화를 일으킨 후 계약을 해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로 간 것이 시발점이 됐다. 당시 호날두는 전성기에서 내려온 상황이었지만, 축구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를 5번이나 수상했을 정도로 축구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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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그가 축구계에서 변방으로 통하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를 3,000억 정도 되는 연봉으로 유혹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엄청난 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계속 향했다. 카림 벤제마와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이 알 이티하드로, 네이마르,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등은 알 힐랄의 유니폼을 입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들은 리버풀과 재계약 소식이 잘 들려오지 않는 모하메드 살라 영입을 추진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PSG)이 계약 문제로 불화가 발생했을 땐, 1조 원 가까이 되는 연봉을 들고 접근했다. 그리고 이제는 손흥민도 사우디아라비아의 타겟 중 한 명이 됐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뒤, 오랫동안 팀에 헌신했다.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이제는 토트넘에 없어선 안 될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많은 역사도 만들어냈다. 2018-19시즌에는 토트넘과 함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를 밟았다. 당시 토트넘은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패하며 우승이 좌절됐지만, 분명 뜻깊은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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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2019-20시즌에는 번리를 상대로 환상적인 골을 넣으며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인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도 받았다. 여기에 더해 2021-22시즌에는 살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한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아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그리고 1시즌 동안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손흥민은 토트넘을 위해 엄청난 헌신과 신뢰를 보였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동행에 현재까지 미온적이다.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이제 고작 9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덕분에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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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일단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토트넘 팬들은 분노했다. 레전드 대우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1992년생의 손흥민은 언제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아도 이상하지 않다. 덕분에 토트넘 입장에서 1년 계약 연장을 해석해 본다면, 손흥민의 경기력을 지켜본 뒤 장기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이처럼 6월과 7월에는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가 큰 화제로 떠올랐다. 그런데 시즌이 개막한 지금, 손흥민의 계약 소식이 잠잠하다. 추측성 기사만 있을 뿐, 토트넘의 움직임이 쉽게 포착되지 않고 있다. 계약 만료지 고작 9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더욱 커지게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선 손흥민 정도 되는 선수를 공짜로 영입한다면 '땡큐'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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