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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U-20 여자축구, 독일 격파 '이변'… 월드컵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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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굵직한 국제축구대회에서 독일은 한국에게 이변의 희생양이 되곤 했다. 여자축구에서도 독일은 한국에게 덜미를 잡혀 체면을 구겼다. 20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이 천금같은 단 한 골로 우승후보 독일을 잡고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살아나 16강에 올랐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콜롬비아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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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독일을 꺾고 16강 진출을 자축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 =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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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하고,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와 득점 없이 비긴 한국은 3위(1승1무1패·승점 4·1골·골 득실 0)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2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와 조 3위 6개국 중 상위 4개국이 16강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한국보다 성적이 좋은 A조 3위 카메룬(승점 4·골득실 +1), B조 3위 캐나다(승점 4·골득실 +5)가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C, F조 3위 3개팀과 남은 2장의 티켓을 두고 경쟁했다.

독일전 직후 열린 C조 경기에서 3위 파라과이(1승2패·승점 3)가 미국에 0-7로 크게 패해 승점 3에 그쳐 F조 결과와 관계 없이 박윤정호에게 16강행 티켓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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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과 D조 3차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박수정. [사진 =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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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과 D조 3차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박수정과 동료선수들. [사진 =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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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조 최강 독일은 베네수엘라전(5-2), 나이지리아전(3-1)까지 2연승을 거뒀으나 한국에 일격을 당했다.

최종전에서 베네수엘라를 3-0으로 격파한 나이지리아(골득실 +2, 2승 1패·승점 6)는 독일(골득실 +4, 2승 1패·승점 6)과 조 1,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박윤정 감독 체제로 세계 무대에 도전한 우리나라는 16개국 체제로 진행된 2014 캐나다 대회(8강 진출)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박윤정호의 16강 상대는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콜롬비아가 유력하다.

이날 한국은 독일이 수비진을 전방까지 끌어올린 틈을 타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22분 공격수 전유경이 후방으로 내려와 우서빈(이상 위덕대)이 찬 골킥을 전방으로 떨궈줬다. 이를 받아낸 박수정(울산과학대)에게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거둔 귀중한 첫 골이었다.

기선을 제압당한 독일은 후반 들어 공세를 퍼부으며 만회 골을 노렸으나 한국선수들의 육탄 방어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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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과 D조 3차전을 승리로 이끈 박윤정 감독. [사진 =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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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간절하게 뛰었다. 독일이 잘하는 걸 막고자 한 게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독일의 카트린 페터 감독은 "상대가 열심히 했고 우리가 정교하지 못했다.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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