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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숭용 감독의 '촉', 이번에도 적중...하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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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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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의 '촉'은 절반만 적중했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의 호투는 이뤄졌지만 타선 침묵 속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SSG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연장 12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SSG는 이날 무승부로 시즌 60승 67패 2무를 기록, 8위 롯데 자이언츠(57승 65패 4무)에 0.5경기 차 앞선 7위를 유지했다. 5위 KT 위즈(64승 65패 2무)와는 3경기 차다.

SSG는 선발투수 앤더슨이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최고구속 154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와 144km까지 스피드를 끌어올린 컷 패스트볼의 조합을 앞세워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여기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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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은 이날 게임 전부터 호투가 기대됐다. 앤더슨은 2024 시즌 롯데와 2차례 맞대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9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7월 11일 6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2실점(비자책), 8월 1일 6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이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사구 6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하기는 했지만 6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좋은 투구를 기대했다.

이숭용 감독은 게임 전 공식 인터뷰에서 "내 촉이 어떨지 모르지만 앤더슨이 잘 던질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며 "우리 팀 타격만 조금 살아난다면 좋은 게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전에도 사직에서 내 촉이 잘 맞았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도 결과가 좋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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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은 지난 4월 24일 사직에서 두 가지 예언이 적중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 중이던 최정과 메이저리그, KBO리그를 합쳐 2000안타에 도전 중이던 추신수가 나란히 해낼 것이라는 자신의 '촉'을 밝혔다.

당시 이숭용 감독의 '촉'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최정과 추신수는 롯데 우완 이인복을 상대로 각각 KBO통산 467호 홈런과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SSG도 12-7로 승리하면서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날 이숭용 감독의 '촉'은 앤더슨의 호투만 이뤄졌다. 외려 타선이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의 구위에 눌려 8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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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공략, 일단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추신수가 1사 만루에서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쳐 힘겹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SG는 기세를 몰아 역전까지 노렸지만 계속된 9회초 2사 1·3루에서 정준재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에 만족했다. 연장 11회초 2사 3루에서는 하재훈이 3루 땅볼, 12회초 2사 1·2루에서는 한유섬이 2루수 직선타로 잡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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