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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64일 만의 승리' KIA 황동하 "목표는 1선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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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두 달 넘게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KIA 타이거즈 황동하가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황동하는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7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64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91개로, 구종별로는 직구(33개), 슬라이더(28개), 포크볼(21개), 커브(9개) 순이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회초 2사 1루에서 김건희를 상대하던 황동하는 갑작스러운 폭우에 경기가 중단되면서 한 시간 넘게 기다렸고, 73분의 우천 중단 끝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돌발 변수에도 평정심을 유지한 황동하는 김건희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2회초에도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 3회초와 4회초에도 각각 한 차례씩 출루를 허용했으나 실점을 막았고, 5회초에는 김재현의 볼넷과 박주홍의 안타 이후 장재영-이주형-송성문에게 삼진, 우익수 뜬공,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그 사이 타선이 1회말 1점, 5회말 2점을 뽑으면서 점수를 쌓았고, 황동하가 내려간 뒤 6회말 3점, 7회말 5점, 8회말 3점을 추가하면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는 KIA의 14-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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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황동하는 "나름대로 힘든 시간을 가졌는데, 그때마다 주위에서 형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줘서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상대에게 점수를 줄 때면 야수들에게 미안했는데, (최)원준이 형이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니까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런 이야기가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긴 이닝보다는 2~3이닝이라도 깔끔하게 잘 막고 마운드가 과부하에 걸리지 않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이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1⅓이닝 6실점 3자책점)에서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공격적인 피칭을 하면서 좀 더 어필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 어느 때보다 길었던 우천 중단에 대해서는 "앉아 있으면서 어떻게 던질지 그 생각만 하고 있었다"며 "지난해에도 2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던진 적이 있어서 그때처럼 했던 것 같다. 오히려 시작할 때 많이 긴장하는 스타일인데, 오래 쉬었다가 하니까 자신감도 있었던 것 같고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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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차 7라운드 65순위로 KIA에 입단한 황동하는 1군과 2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다가 올해 4월 말부터 대체 선발로 많은 기회를 받았다. 그는 "입단할 때부터 정말 선발투수를 하고 싶었는데, 막상 하다 보니까 어려움도 있고 힘든 시간도 많았는데, 잘 되지 않더라도 꾸준히 하니까 됐던 것 같다"며 "(체력적으로는) 처음에 좀 힘들었을 때 웨이트 트레이닝, 고강도 훈련을 했는데, 지금은 많이 쉬면서 잘 먹는 게 중요한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황동하의 목표는 팀의 1선발이 되는 것이다. 그는 "아직 성에 차진 않고, 프로 지명 이후 항상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걸 상상하면서 운동했기 때문에 만족하진 않아도 내가 생각한 것과 어느 정도 맞게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무조건 목표는 1선발이다. 적당히 하는 선수가 되는 걸 목표로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항상 목표는 높게 잡으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는 "지금처럼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좀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또 자신을 믿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좋아지고, 또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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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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