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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황희찬 영입 간절했다" 매일 전화하며 설득했지만…"잔류 선택,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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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울버햄튼의 황희찬(28) 영입에 진심이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잔류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일(한국시간) "황희찬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마르세유 영입을 원했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제안을 어떻게 거절했는지 직접 밝혔다. 데 제르비 감독은 황희찬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마르세유 합류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울버햄튼이 남기로 했고 마르세유 제안 거절을 후회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큰 결정을 내려야 했다. 마르세유가 나에게 영입을 제안했고 데 제르비 감독과 매일 연락을 주고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속 팀 울버햄튼 게리 오닐 감독과 수차례 이야기를 했다. 오닐 감독을 믿었다. 그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 말이 내게 큰 믿음을 줬다. 결국 울버햄튼에 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울버햄튼에서 동료들과 팀을 위해 싸우고 돕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마르세유의 타깃이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황희찬이 마르세유 구단 경영진이 수립하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검증한 공격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됐다. 구단과 사령탑이 만장일치로 황희찬의 영입에 찬성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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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제르비 감독이 황희찬을 원했던 이유는 분명하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그동안 뛰었던 윙어 포지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바꿔 뛰었다. 그동안 잔부상에 100%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지만 프리미어리그 3번째 시즌 개인 통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커리어 첫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세계 최고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울버햄튼과 재계약까지 체결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내 준수한 공격수라는 걸 입증했다. 현지 매체들도 "데 제르비 감독이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을 이끌던 시절 울버햄튼과 꾸준히 붙으며 저돌적이고 강렬한 황희찬 스타일에 매료됐다"라고 짚었다.

다만 울버햄튼과 마르세유는 황희찬의 이적료를 놓고 의견이 맞지 않는 상황이다. 이 매체는 "마르세유가 2,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울버햄튼은 더 많은 금액을 원하고 있다. 두 구단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2028년 6월까지 계약된 황희찬이 울버햄튼 경영진에 마르세유 합류 의사를 전달한 만큼 마르세유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르세유는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8위로 시즌을 마쳤고, 정규리그에서 9차례 우승한 전통의 명가다. 하지만 2009-10시즌 우승 이후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있어 경영진과 데 제르비 감독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격수 영입에 나섰고, 저돌적인 돌파가 매력인 황희찬에게 러브콜을 보낸 상황이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도 "울버햄튼이 마르세유와 황희찬의 이적을 놓고 협상하는 가운데 황희찬이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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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리만 은디아예가 에버튼으로 이적하고,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앞날을 고려해 마르세유는 공격 부문에서 여러 선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3도움을 작성한 황희찬 영입에 대한 관심을 최근 공개했다. 마르세유의 관심을 끌 만하다"고 설명했다.

마르세유는 황희찬이 고민할 법한 팀이었다. 프랑스 리그앙 우승 9회에 쿠프드프랑스(FA컵) 10회 우승을 기록했다. 1992-93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뚫어내며 '빅이어'를 품에 안고 유럽을 호령했다. 최근엔 화려했던 90년대와 달리 리그앙 중위권에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만든 데 제르비 감독이라면 과거 영광을 재현할 수도 있다.

데 제르비 감독뿐만 아니라 마르세유 고위층에서부터 황희찬을 지켜봤다. '레퀴프'는 "롱고리아 회장은 2020년부터 황희찬을 관심 있게 지켜봤고 접근한 적도 있다"라고 알린 데 이어 '풋 메르카토'는 "마르세유 롱고리아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감독과 회장 팀 주요 인물이 모두 황희찬을 원해 이적한다면 주전급 선수, 즉시 전력감으로 활약할 수 있었다.

프랑스 쪽에서는 황희찬이 마르세유 도전을 원한다고 했지만, 황희찬은 울버햄튼 쪽에 더 마음이 기울었던 모양이다. 울버햄튼이 자신을 신뢰한다는 믿음을 얻는다면 리그앙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뛰고 싶었다.

현지 매체도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절대 놓치면 안 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천문학적인 돈을 제시하지 않으면 황희찬을 매각해서는 안 된다"라며 "마르세유의 첫 입찰은 빠르게 거절당했다. 아직까지 후속 입찰이 없다. 새로운 제안을 들고 올지는 불확실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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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울버햄튼은 황희찬 붙잡기를 매우 열망하고 있다. 전 세계 울버햄튼 팬들이 환영할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황희찬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그는 첫 두 시즌 경기력이 아쉬웠다. 그러나 오닐 감독 밑에서 변신했다. 그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팀의 핵심이었다. 그의 빠른 속도와 활동량에 대해 오닐 감독이 칭찬했다. 마테우스 쿠냐, 페드로 네투와 연계 플레이도 뛰어났다. 황희찬은 두 명의 선수와 전방에서 활약했고, 종종 골을 넣기 위해 박스 안으로 향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골문 앞에서 뛰어났다. 전방 어디서나 뛸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뛰어나고 매우 지능적인 선수로 묘사했다. 그는 매우 귀중한 선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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