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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계속되는 손흥민 흔들기... "선발 자격 없어"→"SON보다 매디슨이 더 가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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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억지스러운 근거를 들며 손흥민을 내려치고 있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6일(한국시간) "지난 몇 년 동안 토트넘 훗스퍼는 이적시장에서 훨씬 더 유능해졌다. 해리 케인이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미키 판 더 펜, 페드로 포로, 브레넌 존슨 등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흥미진진한 모습을 유지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이적시장 존재감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돈을 그렇게 쓰지 않던 토트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첫해 존슨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 보강에 힘을 썼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도 마찬가지였다. 무려 클럽 레코드를 지불하며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했고, 아치 그레이 등을 데려왔다.

여기까지는 이견이 없다. 토트넘이 이적시장에서 좋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해당 매체는 갑자기 손흥민의 가치를 논했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의 좋은 모습은 확실히 팀에 도움되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가 직접 영입한 선수가 손흥민보다 가치가 높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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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가 언급한 선수는 제임스 매디슨. 매디슨은 지난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 뛰어난 찬스 메이킹 능력과 연계 능력, 때로는 직접 슈팅 능력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손흥민과의 호흡도 좋아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10경기 무패행진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11라운드 첼시전 부상 이후 매디슨의 폼은 급격하게 하락했다. 장기 부상을 입으면서 한동안 자리를 비웠고, 다시 스쿼드에 돌아왔으나 시즌 초반의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매디슨의 부진은 토트넘의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고, 토트넘은 시즌 막바지 애스턴 빌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경쟁에서 패배했다.

매체가 매디슨이 손흥민보다 더 가치가 높다고 주장하며 내건 근거가 다소 부실하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의 몸값 산정 결과였다. '트랜스퍼마크트'는 선수의 최근 성적과 나이, 국적 등 종합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책정한다. 현재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손흥민의 가치는 4,500만 유로(660억)이고, 매디슨은 7,000만 유로(1,030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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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어서 "매디슨이 손흥민보다 가치가 높다. 그 이유 중 첫 번째는 매디슨이 지난 시즌 부진하긴 했으나 기대 이하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4골 9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3경기에서 2도움인데, 이를 합치면 레스터 시티에서 보여주었던 것과 비슷하다. 여전히 경기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 이유는 나이였다. '트랜스퍼마크트'는 선수 시장 가치 책정시 나이를 높게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나이가 어리면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여 시장 가치도 높아진다. 매디슨은 1996년생으로 손흥민(1992년생)보다 4살 어리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손흥민과 매디슨 둘 다 팀에 있는 건 행운이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성적과 나이를 고려하면 매디슨이 손흥민보다 더 높게 평가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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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의 시장 가치 책정 결과가 어느 정도 참고 자료가 될 수는 있으나 이것이 선수의 실력을 파악할 때 최고의 지표로 볼 수는 없다. 영국 매체의 손흥민 흔들기는 계속된다.

이번 시즌 개막전 이후에도 영국 '풋볼365'는 손흥민의 부진을 조명하면서 손흥민이 더 이상 선발로 뛰지 말아야 함을 언급한 적이 있다. 손흥민은 이제 상승 궤도에 있는 선수가 아니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영국 언론의 흔들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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