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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박병호가 평생 아쉬워 할 것 같다" 끝내 돌려받지 못한 400호 홈런공, 사령탑은 "100개 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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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본인이 평생 아쉬워할 것 같다"

삼성의 '국민거포' 박병호(38)는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이 던진 시속 126km 포크볼을 공략,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박병호의 KBO 리그 통산 400번째 홈런을 의미했다. 앞서 이승엽과 최정만 기록한 것으로 박병호는 역대 3번째로 400홈런 대기록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트레이드가 전화위복이 됐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고 출전 기회도 줄어들자 KT 구단에 방출을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KT는 삼성과 좌타 거포 오재일과 1대1 맞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박병호가 삼성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올해 KT에 있을 때만 해도 44경기에 나와 타율 .198 3홈런 10타점 1도루를 남기는데 그쳤던 박병호는 삼성 이적후 62경기에서 타율 .247 17홈런 48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박병호가 중요할 때마다 한방을 터뜨리는 모습에 흡족함을 감추지 않는다. "지금 워낙 페이스와 컨디션이 좋아서 박병호가 타석에 서면 항상 기대감이 생긴다"라는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는 항상 중요할 때 홈런을 치고 있다. 경기 초반에 홈런을 쳐서 선취점을 따내거나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알짜배기 홈런이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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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통산 400홈런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지만 기념구는 챙길 수 없었다. 홈런볼을 잡은 관중이 본인이 소유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 이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아쉬울 것이다. 100홈런, 200홈런도 아니고 400홈런이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탄생한 기록이다. 본인이 평생 아쉬워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500홈런을 치면 된다. 기념비적인 400홈런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홈런을 칠 선수 아닌가. 언제까지 홈런을 칠지 기대된다"라는 격려의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삼성은 올해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129경기를 치른 삼성은 71승 56패 2무(승률 .559)를 기록하며 2위에 위치하고 있다. 1위 KIA에 6경기차로 뒤지고 있어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3위 LG를 4경기차로 앞서고 있어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박병호의 마지막 소원은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는 것이다. 2005년 LG에서 데뷔한 박병호는 올해로 프로 20년차를 맞았지만 지금까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KT 시절이던 지난 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현역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만 6개를 획득한 박진만 감독이 '우승의 기운'을 전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박병호가 지금 페이스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 우리 팀이 야수들 중에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선수가 없다"라는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가 어느 때보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의지가 크다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잘 하면 된다"라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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