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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허정구배 아마대회 우승 김민수 “드라이버에 퍼트까지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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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10언더파, 2위에 2타 앞서
최등규배 매경아마에 이어
2주 연속 정상, 국가대표 확정
“태극마크 다는 꿈 이뤄 기뻐
1부투어 우승·올림픽 金 목표”


매일경제

김민수가 6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에서 열린 허정구배 제70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허정구배 트로피(왼쪽)와 한국아마추어선수권 트로피를 양손에 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양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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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허정구배 제70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올해 남자 아마추어 골프 최강자 김민수(16·호원고부설방송통신고)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달 30일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김민수는 “메이저 대회를 연이어 제패해 꿈만 같다. 올 한해가 보람차다”며 활짝 웃었다.

6일 경기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김민수는 1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백승화(8언더파 276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김민수는 국가대표 포인트 750점을 획득, 올해 대한골프협회 랭킹 1위(2480점)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1954년 창설된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대한골프협회(KGA)와 한국프로골프협회를 이끌었던 고 허정구 회장을 기려 2003년부터 ‘허정구배’로 열리고 있다. 올해로 70번째 열린 이 대회 우승자는 최종일 막판이 돼서야 가려졌다. 2위 백승화에 3타 앞서 최종일을 맞이한 김민수는 파4 1·2번홀 연속 보기로 시작했다. 이어 15번홀까지 백승화에 1타 차로 쫓겼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타수 차를 벌렸다. 김민수는 506야드로 세팅된 이 홀에서 2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뒤, 또다시 같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했다. 홀 2m에 붙인 김민수는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넣고 한숨을 덜었다.

반면 백승화는 이 홀에서 티샷 실수 끝에 더블 보기를 적어내면서 2타를 잃었다. 순식간에 둘의 차이는 4타로 벌어졌다. 김민수는 18번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과 퍼트 실수 등으로 더블 보기를 기록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올해 대한골프협회 주관 대회에서 빛고을중흥배와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선수권, 허정구배까지 제패한 김민수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플레이했던 게 연이은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한번 우승 기회가 왔을 때 쉽게 생각했다 그릇된 결과를 낸 적이 있었다. 생각을 바꾸고 내 플레이에 자신감을 갖고 나서면서 결과가 좀더 잘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제패한 김민수는 “국내 남자 골프 역사를 장식한 선배 골퍼들이 우승한 대회에 내 이름을 한 페이지로 새길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기뻐했다.

김민수는 중학교 2학년부터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정확하게 보내는 것을 장점으로 자신있게 밝혀왔다. 드라이버샷으로 평균 305야드를 보내는 그는 올해 들어 퍼트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그는 “드라이버샷이 자신있다보니까 퍼트만 잘되면 언젠가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요즘에는 퍼트할 때 생각을 비운다”면서 “최근 들어 퍼트가 마치 신(神)처럼 잘 될 때가 많았다. 연이은 우승의 원동력은 퍼트”라고 말했다.

올해 골프협회 주관 11개 대회 중 10개 대회에서 톱10에 든 김민수는 내년 국가대표도 확정했다. “올해 목표가 우승보다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었다. 그 목표를 이뤄 기쁘다”고 한 그는 “내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꿈을 꾼다. 훗날에는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선수가 되고 싶다. 골프 대회에서 내 이름이 좀더 알려질 수 있도록 한층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 김지한 기자

매일경제

김민수가 6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에서 열린 허정구배 제70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웨지샷을 시도하고 있다. 삼양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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