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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맨유, 주급 6억 감사합니다...'튀르키예 이적설' 카세미루, 맨유 안 떠난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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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카세미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생각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부터 부진을 겪고 있는 카세미루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문이 닫히기 전에 매각하려고 했으나, 카세미루가 이적을 거부하면서 결국 카세미루를 처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하프타임에 교체된 카세미루 영입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하지만 카세미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신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다음 주 튀르키예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 갈라타사라이의 제안을 거절할 것이다"라고 했다.

매체는 카세미루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새롭게 둥지를 튼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와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면서 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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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미루는 앞서 튀르키예 명문 구단 중 하나인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됐다.

지난 4일 튀르키예 출신 기자인 알리 나치 쾨취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드필드 보강을 꾀하고 있는 갈라타사라이가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웨스턴 메케니와 카세미루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쾨취크는 갈라타사라이가 카세미루를 1년 동안 임대 영입하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했는데, 카세미루의 높은 주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받는 주급은 30만 파운드(약 5억 2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드진도 카세미루 매각에 열려 있는 모양이었다. 그도 그럴 게 카세미루는 지난 시즌부터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A매치 휴식기 직전에 치른 경기였던 리버풀과의 레즈 더비에서 두 번이나 실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맨쳇으터 유나이티드의 0-3 대패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3라운드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카세미루는 전반전 내내 리버풀의 압박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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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5분에는 중원에서 동료에게 패스를 하려던 게 상대 압박에 끊겼고, 곧바로 역습을 허용한 끝에 실점했다. 이어 7분 뒤인 전반 42분 카세미루는 또다시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날 리버풀의 콜롬비아 출신 측면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가 넣은 두 골은 모두 카세미루의 실책에서 시작된 득점이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카세미루가 이전에 훌륭한 선수였고, 그가 전성기를 보내는 걸 모두가 확인했기 때문에 언젠가는 카세미루가 다시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며 카세미루를 감쌌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카세미루의 부진을 봤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리버풀전이 끝난 뒤 카세미루의 이적설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카세미루를 매각할 생각이 있으며, 네덜란드나 튀르키예 혹은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아직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은 리그에서 제안을 받고 있다고 했다. 갈라타사라이 외에도 카세미루에게 관심을 가진 팀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데일리 메일'은 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매체는 "카세미루는 우가르테의 합류로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지만, 현재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할 생각이 없다"며 "카세미루의 주급은 37만 5000파운드(약 6억 6000만원)이기 때문에 갈라타사라이가 카세미루의 연봉을 감당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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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미루 입장에서도 굳이 현 시점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이유가 없다.

카세미루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높은 주급을 받고 있으며, 이 주급은 카세미루의 경기 출전 여부와는 관계없이 꾸준히 카세미루에게 지급된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다면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겠지만 인프라를 비롯한 여러 환경을 고려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영국 맨체스터가 더 나은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카세미루가 커리어에서 무언가를 더 이뤄낼 정도로 욕심을 낼 필요도 없는 상황이다. 카세미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하기 전 이미 레알 마드리드에서 웬만한 우승은 다 경험해 본 베테랑 미드필더다.

당시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리며 토니 크로스(독일),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와 함께 '크카모 라인'을 구축,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선수가 바로 카세미루다.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리그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3회, UEFA 슈퍼컵 우승 3회 등을 차지했다. 게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온 뒤로도 리그컵 우승과 잉글랜드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니 더 이상 우승에 욕심을 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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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카세미루를 처분할 수 없다면 그를 다른 방식으로라도 활용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카세미루의 현재 기량이 프리미어리그 수준이 아니라면 카세미루를 컵 대회에 적극 활용해 다른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로테이션용 선수로 기용하는 방법도 있다. 로테이션 자원치고 주급이 높겠지만 아예 그를 기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미래에 팀을 맡길 선수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맡겨도 나쁘지 않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원의 최고 신성은 코비 마이누다. 카세미루는 마이누와 스타일이 같지는 않지만, 마이누에게 필요한 경험을 전수해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베테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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