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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내일 팔레스타인전…홍명보, 10년 3개월 만의 A매치 사령탑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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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 팔레스타인전에서 10년 3개월 만의 A매치 사령탑 복귀전에 나선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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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5)이 10년 3개월 만의 A매치 사령탑 복귀전에 나선다.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이 축구대표팀(A대표팀) 사령탑으로 A매치에서 선수들을 지휘하는 건 2014년 6월에 열린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전(0-1·한국 패)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조별리그 탈락(1무 2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홍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등에서 지도자 경험을 더 쌓은 뒤 7월 생애 두 번째로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홍 감독은 2일 대표팀의 소집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예전에 실패를 경험했던 만큼 두려움도 느낀다. 하지만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 노력했기에 이 자리에 다시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전을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3차 예선 10경기를 치른다.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 할당된 월드컵 본선 티켓도 기존보다 4장이 늘어난 8.5장이 됐다.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 2위 6개 팀이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대표팀이 3차 예선을 조 2위 이내로 마치면 아시아 최다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11회로 늘릴 수 있다.

3차 예선 첫 상대인 팔레스타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로 한국(23위)보다 랭킹이 73계단 아래다. 한국과 팔레스타인이 A매치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이 우위지만 팔레스타인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면 답답한 경기가 펼쳐질 수 있다.

홍 감독의 A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을 두고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일부 축구인과 팬들의 비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이 다득점 승리로 분위기를 바꿀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홈페이지를 통해 홍 감독의 복귀전 소식을 다루면서 “홍 감독이 9월 3차 예선 2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새로운 임기의 완벽한 출발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표팀은 팔레스타인전에 이어 10일 오만과 3차 예선 2차전 방문 경기를 치른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막내였던 손흥민(32)은 10년이 흐르는 동안 대표팀의 에이스로 성장해 홍 감독과 다시 만났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공격 전개 방식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다른 선수들과 손흥민의 조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27경기를 뛰면서 48골을 넣었다. 이는 역대 A매치 개인 통산 득점 3위의 기록이다. 손흥민이 팔레스타인전에서 해트트릭(3골)을 작성하면 개인 통산 득점 단독 2위가 된다. 4일 현재 2위는 50골을 넣은 황선홍 대전 감독(56)이다. 이 부문 1위는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71)이 보유한 58골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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