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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내 마지막 OT 원정" '파라오' 살라의 깜짝 발언, 사실은..."사우디행? 리버풀 재계약 압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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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가 과연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까.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살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한 뒤 리버풀에서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리버풀에서 미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홈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조슈아 지르크지, 마커스 래시포드-브루노 페르난데스-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마이누-카세미루, 디오고 달로-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마테이스 더 리흐트-누사이르 마즈라위, 안드레 오나나가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리버풀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디오구 조타, 루이스 디아스-도미니크 소보슬라이-모하메드 살라,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라이언 그라벤베르흐, 앤디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이브라히마 코나테-트렌드 알렉산더아놀드, 알리송 베케르가 먼저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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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리버풀이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강조하는 전방 압박 후 역습과 좁은 공간에서 연계 플레이로 맨유를 무너뜨렸다. 맨유는 리버풀의 압박을 풀어내려다가 공을 뺏기며 위기를 맞는 장면이 반복됐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리버풀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라벤베르흐가 중앙을 빠르게 돌파했고, 디아스가 골문 앞으로 크로스했다. 뒤로 흐른 공을 알렉산더 아놀드가 마무리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 직전 공을 건드린 살라가 오프사이드 위치엿다.

하지만 대세는 바뀌지 않았다. 리버풀은 전반 35분 카세미루의 패스 미스를 끊어낸 뒤 빠른 역습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살라가 올린 크로스를 디아스가 머리로 밀어넣었다. 전반 42분에도 카세미루가 후방에서 디아스 압박에 공을 뺏겼고, 디아스가 다시 한번 살라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카세미루를 빼고 2004년생 토비 콜리어를 넣었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 리버풀은 후반 11분 또 한 번 높은 위치에서 공을 뺏어낸 뒤 역습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살라가 정확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3-0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리버풀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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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1골 2도움을 올리며 맨유를 무너뜨린 살라다. 그는 어느덧 만 32세에 접어들었지만, 올 시즌에도 3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리버풀 에이스는 여전히 살라다.

하지만 살라는 경기 후 리버풀과 이별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난 여름을 잘 보냈다.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려고 노력했다"라며 "난 그저 즐기고 싶을 뿐이다. (계약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자유롭게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살라는 "경기에 나오면서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클럽에서 아무도 내게 계약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래. 난 마지막 시즌을 뛰고 있어'라고 생각했다. 시즌이 끝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지금으로서는 리버풀에서 치르는 마지막 올드 트래포드 경기일 것 같다. 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아무도 구단과 계약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지켜보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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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리버풀을 넘어 PL을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14년 첼시에 입단하며 PL 무대에 발을 내디뎠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금방 이탈리아 세리에 A로 떠났다. 그는 피오렌티나와 AS 로마 임대를 거쳐 2016년 로마로 완전 이적했다.

살라는 이탈리아에서 두 시즌 동안 34골 20도움을 올리며 재능을 꽃피웠고, 리빌딩 중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2017년 붉은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했다.

클롭 감독의 안목은 정확했다. 살라는 리버풀에 합류하자마자 최고의 선수로 도약했고, 폭발적인 드리블과 단단한 피지컬, 득점력, 연계 능력까지 모두 갖춘 완성형 공격수로 성장했다.

리버풀 통산 성적은 352경기 214골 92도움. 지난 시즌까지 7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터트리며 리버풀의 전설이 된 살라다. PL 득점왕만 무려 세 차례 차지했다. 리버풀의 오랜 숙원이었던 PL 우승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 리그컵 우승도 모두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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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안필드에서 미래는 불확실하다. 살라의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가 거액의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던 만큼 리버풀이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인다면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버풀은 지난해 여름 1억 파운드(약 1760억 원)가 넘는 알 이티하드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슬롯 감독은 말을 아꼈다. 그는 살라의 발언에 관해 "많은 '만약'에 관한 이야기다. 지금 이 순간 살라는 우리의 일원이고, 나는 정말 행복하다. 그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선수들 계약에 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살라가 오늘 얼마나 잘했는지는 몇 시간도 얘기할 수 있다"라고만 얘기했다.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살라의 리버풀 잔류를 굳게 믿고 있다. 그는 "난 살라가 다음 시즌 사우디행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는 너무 잘한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세계 최고 수준 팀에서 뛰고 있다"라며 "살라가 다음 시즌 리버풀에서 뛰지 않는다면 매우 놀랄 것이다. 그는 클럽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카이 스포츠 소속 멜리사 레디도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살라는 클럽이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도록 더 세게 압박했다. 그는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고, 정신적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안필드에 남아있길 선호한다. 살라는 아직 이적을 고려하지 않았고, 아직 몇 년 더 최고 수준으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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