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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추신수 기록 경신 '초읽기' 오타니, 日 언론도 주목…"홈런 3개 추가하면 亞 최다 홈런 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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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아시안 빅리거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은 물론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까지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2일 "오타니 쇼헤이가 이날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무안타에 그치고 소속팀도 패했지만 9월은 좋은 한 달을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장 기대되는 것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다. 현재 홈런 3개만 더 추가하면 한국의 추신수가 보유한 아시아 선수 최다 통산 홈런(218)과도 타이를 이룬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44호 홈런을 쏘아 올렸던 타격감이 한풀 꺾였다.

오타니는 2일 현재 2024 시즌 타율 0.291(533타수 155안타) 44홈런 98타점 43도루 OPS 0.991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미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자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단 5명만 기록했던 단일 시즌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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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초의 40홈런-40도루는 1988년 나왔다.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이었던 호세 칸세코가 42홈런·40도루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가 탄생하기까지는 8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1996년 배리 본즈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42홈런·40도루의 역사를 썼다.

이후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42홈런·46도루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6년에는 알폰소 소리아노가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고 46홈런-41도루로 40홈런-40도루 고지를 정복했다.

40홈런-40도루는 이후 2022년까지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다.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41홈런-73도루를 기록해 무려 17년 만에 40홈런·40도루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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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냐 주니어 이후 쉽게 탄생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40홈런-40도루의 고지는 오타니가 정복했다. 이와 함께 2024 시즌 개인 126경기(팀 129경기) 만에 40홈런-40도루를 달성, 역대 최소 경기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6년 소리아노의 147경기(팀 148경기)였다.

오타니가 40홈런-40도루 고지를 밟는 순간도 '슈퍼스타'다웠다. 지난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홈런을 폭발시켰다. 탬파베이 투수 좌완 콜린 포체를 상대로 끝내기 그랜드 슬램을 때려냈다. 말 그대로 야구 만화의 주인공처럼 극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제 팬들과 미디어의 시선은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 도전으로 향한다. 오타니는 이미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43홈런-43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다만 50홈런-50도루는 43-43과는 그 무게감부터 다르다.

오타니가 50홈런 고지까지 정복한다면 자연스럽게 추신수(42·SSG 랜더스)가 보유 중인 아시안 빅리거 통산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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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뒤 2006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이후 2013년 신시내티 레즈,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에 몸담으면서 빅리그 통산 16시즌 동안 218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은 215개다. 다저스가 페넌트레이스 잔여 2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2024 시즌 중 추신수를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일본 언론은 오타니가 경신할 수많은 기록들을 주목하고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 시애틀 소속으로 기록한 56도루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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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는 "오타니는 현재 43도루를 기록 중이다. 2001년 이치로가 세운 일본인 빅리거 단일 시즌 최다 56도루 기록에 도전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며 "홈런 3개를 더 추가하면 추신수와 함께 아시아 빅리거 통산 최다 홈런 동률은 물론 2006년 데이빗 오티즈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달성한 지명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전했다.

또 "오타니는 현재 98타점으로 내셔널리그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마쓰이 히데키가 2005년 뉴욕 양키스에서 기록한 일본인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의 첫 메이저리그 타점 타이틀 획득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풀카운트'는 이와 함께 2001년 이치로가 기록한 127득점도 오타니가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오타니는 현재 107득점을 기록 중인 데다 1번 타자로 나서고 있어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다저스가 현재까지 치른 페넌트레이스 137경기 중 단 3경기에만 결장했다. 조건이 완벽하면 숫자는 자연스럽게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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