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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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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억까'다…김민재 최하 평점, 2실점 패배팀 수비수보다 낮은 게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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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민재(27)가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그런데 현지의 평가는 또 실망스럽다. 결정적인 실점 빌미를 제공했던 개막전이라면 이해하겠으나 이번까지 최저 평점을 주는 건 객관성에 의문을 안긴다.

김민재는 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와 2라운드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 사이 해리 케인과 토마스 뮐러가 골을 뽑아내며 바이에른 뮌헨이 2-0으로 이겼다.

김민재가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독일 언론의 예상이 틀렸다. 경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독일 유력지 '빌트'는 "김민재가 수비에서 실수가 잦아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에릭 다이어가 선발 라인업에 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의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지만 조금 걱정이 됐던 예상이다.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실점 빌미를 제공한 실수를 범했다. 볼을 가지고 하프라인까지 올라왔다가 볼처리에 실패했다. 상대 공격수의 압박에 몸을 뒤로 돌리는 과정에서 볼을 빼앗겼다. 볼프스부르크는 쉽게 찾아온 기회를 역전골로 만들었다. 김민재 지분이 상당한 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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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을 문 독일 매체의 비판이 대단했다. '타게스차이퉁(TZ)'은 "김민재가 위험한 드리블로 공을 잃었던 초반 상황을 볼프스부르크가 활용하지 못했다. 운이 좋았던 김민재인데 그마저도 55분까지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팀 내 최저인 5점의 평점을 부여해 잘못을 질타했다.

빌트도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김민재 이적료로 무려 5,000만 유로(약 748억 원)를 썼다. 하지만 지금까지 쓴 돈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며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크게 의존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고위층도 김민재를 애정한다. 하지만 김민재의 올 시즌 첫 두경기는 상당히 부진하다"고 지적하지 바빴다.

그래서 벤치 출발이 예상됐는데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한 번 더 믿었다. 그리고 김민재는 무실점으로 부응했다. 빠른 판단과 특유의 과감한 커팅으로 상대 공격을 끊어 냈고 날카로운 패스 실력까지 뽐냈다. 수비 과정에서 어떠한 실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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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탯을 기반으로 하는 평점에서는 김민재를 모두 높이 평가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의 평점은 7.7점이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세르쥬 그나브리(8.2점), 해리 케인(8.0점) 그리고 하파엘 게헤이우(8.0점)에 이어 팀 내 4위에 해당하는 높은 평점이다.

주관이 개입하는 독일 언론은 달랐다. 김민재를 벤치라고 예상했던 빌트는 자신들의 생각이 틀린 데 불만이었는지 4점을 줬다. 1~5점 중 낮을수록 호평인 독일 평점상 최하나 다름없었다. 5점을 받은 마티스 텔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또 다른 축구 전문지 '키커'도 마찬가지였다. 키커는 평점을 1점에서 6점으로 매기는데 잘할수록 점수가 낮다. 이들도 4점을 주면서 김민재를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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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들의 눈에는 2실점을 한 프라이부르크 수비수들보다도 승리를 이끈 김민재를 더 부족하다고 봤다. 키커는 김민재에게 4점을 준 대신 프라이부르크 플리프 리엔하르트에게는 3.5점을 줬다. 빌트도 패한 프라이부르크 선수 6명에게 김민재보다 높은 3점을 배정했다.

누가 이기고 졌는지 평점만 봤을 때 선뜻 찾기 어려울 지경이다. 이러니 독일 언론이 김민재를 흔들기 위한 평점을 준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콤파니 감독이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2경기 연속 선발 출장 기회를 준 데 긍정적인 의미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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