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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를 돕기 위한 은행·보험업계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 ‘제1호 대출’이 실행된다.
2일 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출범한 은행·보험업권 프로젝트파이낸싱 신디케이트론 대주단은 서울 을지로 오피스 증·개축 사업장에 대한 대출 심사를 마치고, 이달 중순께 대출 실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주단은 “이번 1호 신디케이트론은 경락 자금 대출로, 기존에 대출해준 금융사가 담보권을 행사해 경·공매한 사업장을 경락 낙찰받아 새로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신디케이트론으로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한 도심권 오피스 재개발 사업장에 자금이 공급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신디케이트론은 5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하나·KB국민)을 중심으로 신청·접수받고 있는데, 참여 금융기관들이 사업성을 고려해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주단 쪽은 “지금까지 여러 수요자와 대출을 상담해왔고, 현재 을지로 오피스 사업장 말고도 예비 차주(대출자)와 사전 협의가 끝나 여신 심사 등 대출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장들이 더 있다”고 설명했다.
대주단에 따르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재구조화 및 신규 투자와 관련해 신디케이트론 조건(대출 이자 등)에 대한 문의·신청은 매물로 나온 경·공매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을 중심으로 많은 편이라고 한다. 최근에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을 경·공매로 낙찰받았거나 일시적 유동성 애로에 시달리는 시행사들, 그리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부실채권에 투자(할인매입)하려는 쪽이 필요한 자금을 빌려달라고 신청하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다.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및 정상화 지원을 위해 투자 집행이 이뤄지고 있는 펀드(PEF)는 △1조원 규모의 은행·보험업권 프로젝트파이낸싱 신디케이트론 △캠코와 민간이 조성한 캠코펀드(1조1000억원) △은행·금융지주 등에서 조성한 펀드(6000억원) 등이 있다. 최근에는 12개 증권사들이 주도해 2025년까지 목표액 3조3000억원 규모(6000억원은 증권사 자체 투입)의 개별 펀드를 조성해 부동산 사업장 재구조화 및 신규투자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6월 5개 은행과 5개 보험사(한화생명·삼성생명·메리츠화재·삼성화재·DB손해보험)는 ‘프로젝트파이낸싱 신디케이트론 업무협약’을 체결해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했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규모를 최대 5조원까지 늘릴 수 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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