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리뷰] '우니온 No.11' 정우영, 데뷔전 치렀다! 89분 투입→경고... 동료들과 승리 자축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정우영이 데뷔전을 치렀다.

우니온 베를린은 31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스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FC 장크트파울리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니온은 개막전 마인츠와의 무승부 이후 홈 첫 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니온은 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피포크를 중심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34분 결실을 맺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려준 볼이 상대 수비수 맞고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흘렀다. 바깥쪽에서 대기하던 베른트 홀러바흐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이는 골대 상단에 꽂혔다. 리드를 잡은 우니온은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 31분 우니온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코너킥에 이은 슈팅이 나왔다. 아담 즈비갈라가 골대 바로 앞에서 몸을 날려 슈팅을 때렸는데 살짝 빗나갔다. 우니온은 남은 시간 실점하지 않고 1-0 승리를 따냈다.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우니온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의 데뷔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정우영은 지난 27일 우니온 입단을 완료했다. 우니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니온이 공격형 미드필더 정우영을 임대 영입했다. 대한민국 출신인 그는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우니온으로 온다"라며 공식 발표했다.

정우영은 입단 소감으로 "우니온이 최근 몇 년간 분데스리가에서 자리매김하고 집중적인 축구를 펼치고 있는 만큼,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내 자신을 보여주고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경기장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이적이 나에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확신하며 팀의 성공에 기여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호르스트 헬스 우니온 이사도 "정우영을 영입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그의 다재다능함과 능력은 이번 계약의 관건이었다. 기술적 능력도 좋지만 적응 가능한 올바른 태도와 의지도 갖고 있다. 그의 경험과 카리스마는 우리 팀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라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적 후 치른 첫 경기. 정우영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공식적으로 팀에 합류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 출전은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등번호 11번을 단 정우영은 후반 막바지 교체 투입됐다. 후반 44분 조던 피포크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홈 관중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정우영은 추가시간까지 포함하여 대략 5분여를 뛰었다. 워낙 출전 시간이 짧았기에 무언가 보여주기는 힘들었고, 터치 2회와 파울로 인해 경고를 받은 것이 전부였다.

출전 시간이 짧기에 평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앞으로 팀에 적응해 보다 출전 시간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경기 후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영상을 게시한 우니온. 정우영은 웃는 얼굴로 박수를 치고 있었다.

정우영은 독일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유스를 거쳐 프라이부르크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도 뛰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이적을 모색했고, 우니온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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