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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황인범, 제발 남아줘' 눈물 애원…HWANG "즈베즈다 잔류? 모르겠어"→세르비아 팬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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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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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미드필더 황인범(FK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잔류 여부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않으면서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세르비아 매체 '텔레그래프'는 29일(한국시간) "황인범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경기가 끝난 후 즈베즈다에 남을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팬들을 걱정시켰다"라고 보도했다.

즈베즈다는 29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슈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노르웨이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때 1-2로 패했던 즈베즈다는 보되글림트를 홈에서 2-0으로 완파해 1, 2차전 합산 스코어 3-2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본선인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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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는 전반 26분 브루노 두아르테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합산 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장 우로스 스파이치가 헤더로 결승 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황인범은 이날 4-2-3-1 전형에서 3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때 0-2 상황에서 만회골을 도우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던 그는 후반 막판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나 절뚝거리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승리가 확정되자 쓰러지며 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날 패스 성공률 84%(31/37), 기회 창출 3회,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롱패스 성공률 60%(3/5), 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평점도 무려 8.1이나 됐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해 기뻐하던 즈베즈다 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려를 표했다. 팀의 핵심 선수인 황인범이 2024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즈베즈다를 떠날 수도 있다고 암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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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황인범은 경기가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하루 정도는 축구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겠다"라며 "내가 (즈베즈다에)남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적시장이 끝나기까지 3일 남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즈베즈다와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참가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엔 "물론이다"라며 잔류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암시했다.

또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모든 걸 바친 이 경기에서 우린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라며 "팬들은 최선을 다했고, 선수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열렬한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UEFA 챔피언스리에 가면 모든 팀이 정말 강하다"라며 "우리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린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져야 하고, 멈추지 말고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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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즈베즈다로 이적한 황인범은 합류하자마자 중원의 핵심으로 등극했다. 그는 데뷔 시즌임에도 지난 시즌 즈베즈다 소속으로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5경기 출전해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황인범 활약에 힘입어 즈베즈다는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7연패를 달성했다.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황인범은 세르비아컵도 우승해 더블을 달성했다. 또 이번 여름 같은 대표팀 동료인 설영우가 즈베즈다로 이적할 때 옆에서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인범은 즈베즈다에서 커리어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황인범은 6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533분을 소화하며 유럽 빅클럽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리며 큰 인상을 남겼다. 경기는 2-3으로 졌지만 황인범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여름 빅클럽 이적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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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놀라운 활약상에 여러 유럽 팀에서 황인범을 눈여겨봤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을 비롯해 크리스탈 팰리스(이상 잉글랜드), 레알 베티스(스페인),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등 여러 빅리그에서 그를 지켜봤다.

많은 관심에도 아직까지 즈베즈다 선수로 남아 있는 황인범의 활약상은 2024-25시즌에도 이어졌다. 시즌 개막 후 리그 5경기에서 도움 4개를 올린 황인범 활약에 힘입어 즈베즈다는 4승 1무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7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즈베즈다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3경기 연속 4득점이라는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면서 리그 8연패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리그 5경기 출전해 도움 4개를 올린 황인범은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본선 진출에 기여하면서 명실상부 즈베즈다 중원의 핵심으로 맹활약 중이다.

즈베즈다는 약 700만유로(약 104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이 있다고 확인한 가운데 즈베즈다가 다시 한번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하면서 황인범이 잔류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그러나 황인범이 유럽 빅리그 진출을 원해 팀을 떠날 수도 있어 2024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되기 전까지 황인범의 거취는 많은 주목을 이끌 전망이다.

사진=텔레그래프,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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