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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유럽에서 13골' 조규성, 제대로 꼬였다...2024년 이대로 마감? "고민된다" 감독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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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조규성(26, 미트윌란)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2024년 복귀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덴마크 '팁스 블라뎃'은 12일(한국시간) "중요한 미트윌란 스타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제외됐다. 토마스 토마스베르 감독은 그를 UEL 스쿼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이후 당분간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조규성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는 2021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에 데뷔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당시 조규성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머리로만 두 골을 터트리며 '월드컵 스타'로 도약했다. 게다가 훤칠한 외모로도 세계적인 관심을 끌며 큰 인기를 끌게 됐다.

머지않아 유럽 진출에도 성공했다. 조규성은 전북현대 소속으로 활약하던 2023년 여름 덴마크 미트윌란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그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고, 공식전 37경기에서 13골 4도움을 올리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조규성은 데뷔 시즌부터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미트윌란은 득점왕 경쟁까지 펼친 그의 활약에 힘입어 수페르리가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경기에서 트로피의 향방이 갈릴 정도로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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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규성은 2024-2025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그의 마지막 출전은 지난 5월 27일 실케보르와 2023-2024시즌 최종전.

예기치 못한 수술 합병증이 발목을 잡고 있다. 조규성은 시즌을 마친 뒤 고질병이었던 무릎 반월판 절제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을 잘 마쳤고, 국내에서 재활하며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하고 말았다. 미트윌란은 지난달 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불행히도 조규성은 합병증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재활 기간이 연장됐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앞으로 몇 달간은 활동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에 미트윌란은 아담 북사, 얀 쿠흐타 등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며 조규성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조규성으로선 복귀 이후에도 더욱 치열해진 경쟁을 펼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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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조규성이 올해 안에 돌아올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라는 것. 팁스블라뎃은 "이번 주 미트윌란의 여러 선수들이 훈련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스타 공격수 조규성이 다시 축구화 끈을 묶고,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으려면 꽤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조규성은 지난 6월 무릎 수술을 받았다. 부상과 재활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그를 괴롭히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미트윌란은 이적시장 마지막 이틀 동안 체코 국가대표 공격수 쿠흐타를 데려왔다. 이는 조규성이 아직 복귀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신호다. 미트윌란은 UEL 명단에서 조규성을 제외하며 이를 확실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토마스베르 감독은 "우리는 앞으로 몇 주보다 더 길게 조규성을 볼 수 없다. 지금 당장은 부상 때문에 그를 UEL 명단에 등록하지 못하게 됐다. 선수 등록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40명이 함께할 수 있었다면 그도 함께했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심하면 전반기 아웃 가능성도 있는 모양새다. 토마스베르 감독은 조규성이 올해 안에 복귀하지 못할 예정이냐는 물음에 "아니다. 그렇진 않다. 하지만 당연히 고민이 된다"라고 답했다. 현재 조규성은 훈련장에서 재활 중이며 경기장에서 목발을 짚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곤 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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