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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김영권, 대표팀 '의리축구' 비판에도 여유…"안 좋은 얘기 항상 나와, 내가 증명하면 조용해진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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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선발된 김영권(울산HD)이 '의리축구'라는 외부 비판에 신경쓰지 않고 증명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은 2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서 임종은, 마테우스의 연속골로 오후성이 멀티골을 터뜨린 광주와 2-2로 비겼다.

지난 21일 열린 1차전서 1-0으로 이긴 울산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홈으로 광주를 불러들였고 1, 2차전 합계 스코어 3-2로 결승에 올랐다. 또한 천적 광주와의 3연전을 2승 1무로 장식했다.

이날 임종은과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영권은 김기희와 교체되기 전까지 73분을 뛰었다. 이달 초 부상에서 복귀한 김영권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홍명보 전 울산 감독이자 현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9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권 뿐만 아니라 조현우, 이명재, 정우영, 주민규까지 총 5명의 울산 선수가 대표팀에 뽑힌 상황. 이를 두고 10년 전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1기 시절 불거졌던 '의리축구' 논란에 다시 한 번 불이 붙고 있는 가운데 김영권은 대표팀에서 증명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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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영권은 여유가 넘쳤다. 외부 비판에 대해 "사실 기사나 이런 걸 잘 안 보는데 친구들한테 좀 듣긴 했다. 근데 외부에서 나오는 얘기는 항상 좋든 나쁜 들려왔고, 대표팀을 향한 얘기가 들리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증명해야죠"라고 굳세게 말한 김영권은 "내가 카타르 월드컵에 나가기 전에도 그랬고, 러시아 월드컵 나가기 전에도 그랬고, 항상 경기 전에는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다"며 "결국에는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가서 잘 한다면 또 그런 얘기들이 없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대표팀에서 증명해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권은 "저번 소집(6월) 때 한 번 쉬었다. 3월달에 갔다가 6월달에 한 번 쉬고 다시 가는 거라서 힘든 부분은 그래도 많이 회복됐다. 부상에서도 다행히 완벽하게 회복돼서 지금 상황은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몸상태는 80~90% 정도 올라왔다. 경기하는 데 전혀 지장 없는 상태다. 컨디션은 이제 마지막 단계다. 잘 조절해서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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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함께 가는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묻자 김영권은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대표팀에 대해서 아직 아예 말을 안 했다"고 손사래를 치면서 "왜냐하면 어쨌든 포항과의 경기가 남았고, 팀 문화 자체가 대표팀 선수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외 선수들도 중요하기 때문에 대표팀 선수들끼리 모여서 얘기를 한다면 다른 선수들, 대표팀에 못 가는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이 드러나지 않게 그런 문화를 우리가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끼리 따로 얘기는 안 하고, 경기 끝나고 대표팀 가서 얘기를 하든가 항상 그렇게 해왔다"고 밝혔다.

김영권이라는 선수가 대표팀에서 더 증명할게 있을까란 질문에는 "경기력에서 실수했던 부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 그런 건 내가 이겨내야 될 부분"이라며 "최근 들어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고, 계속 승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 상태를 유지하면 좀 조용해지지 않을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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