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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30대 손흥민, 멈출 조짐 안 보여"…'SON 전방 압박' 1위에 英 현지도 경악→"홀란 이상의 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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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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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뛰어난 전방 압박 능력을 보여주면서 칭찬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이번 시즌 이미 다른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따라올 수 없는 일을 해냈다"라고 보도했다.

2024-25시즌 개막 후 토트넘은 현재까지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개막전인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2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압승했다.

에버턴전 대승 일등공신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을 달성하면서 시즌 1, 2호골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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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은 4-3-3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도미닉 솔랑케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자 토트넘은 다시 손흥민을 9번 공격수 자리에 배치했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손흥민이 전반 25분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에버턴 수비진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수문장 조던 픽포드 골키퍼게 향한 패스를 쫓아 부지런히 뛰었다. 패스를 받은 후 공이 예상보다 멀리 튀어 나가자 당황한 픽포드는 재빨리 처리하려 했으나 가속하던 손흥민이 더 빨랐다.

문전에서 공을 낚아챈 손흥민은 빈 골대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올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다. 에버턴 골망을 흔든 후 그는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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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을 2-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에버턴을 몰아붙였다. 후반 26분 토트넘 부주장이자 아르헨티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센터백 두 명을 뚫고 타점 높은 헤딩을 쏘아 올려 3-0을 만들었다. 그리고 6분 뒤 또 한 번 손흥민의 빠른 발이 빛났다.

후반 32분 토트넘 페널티 지역에서 드와이트 맥닐의 침투 패스를 수비수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가로챈 뒤 원정팀 아크 정면까지 50여m를 공을 몰고 전진하자 손흥민도 상대 후방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박스 인근까지 접근한 판더펜은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이 픽포드 골키퍼 다리 사이를 노린 왼발 슈팅으로 에버턴 골망을 가르면서 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은 에버턴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토트넘은 시즌 첫 홈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홈팬들 앞에서 2024-25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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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손흥민 향해 많은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TBR풋볼'은 "손흥민은 골과 관련되지 않은 어떤 일을 해냈는데, 이는 이번 시즌 다른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따라올 수 없는 일이다"라며 손흥민의 뛰어난 요소 중 하나를 소개했다.

먼저 매체는 "레스터와의 개막전에서 손흥민이 보여준 성과 이후 많은 의문이 제기됐을 수도 있다"라며 "당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예전과는 거리가 멀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손흥민이 개막전에서 승격팀 레스터를 상대로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45분에 교체되자 몇몇 매체들은 손흥민을 벤치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레스터전이 끝난 후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이제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아닌 손흥민을 제외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있을까?"라며 손흥민이 더 이상 확고한 선발 선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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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대해 매체는 "손흥민의 커리어는 이제 상승 궤도에 있지 않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이제 과거형으로 표현해야 할 거 같다"라며 "그는 더 이상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간주될 수 없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양한 공격에 완벽하게 적합한 선택지이지만 이제 많은 선택지 중 하나로 봐야 한다"라며 "그는 더 이상 모든 경기에서 선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없다. 이에 어떤 의문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실력으로 의문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매체도 "손흥민은 에버턴을 상대로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며 인상적인 활약을 했고, 경기 후 트로이 디니는 손흥민에 대해 열광적인 찬사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전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트로이 디니는 2라운드가 끝나고 'BBC 이주의 팀'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손흥민에 대해 그는 "경기장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던 손흥민은 중앙과 왼쪽 윙어를 맡으며 끊임없이 상대를 위협했다"라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대체하는 걸 즐기는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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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더불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4골)과 아직 2골 차이가 나지만, 홀란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어느 선수들보다 더 뛰어난 점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축구통계매페 '후스코어드닷컴'이 조사한 통계를 공개했다.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4-25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파이널 서드(Final third) 지역에서 가장 많이 공을 탈취(6회)했다.

축구장을 3등분 해서 중앙 지역을 '미들 서드'라 부르고 상대 골문에 가까운 지역을 '파이널 서드'라고 칭한다. 즉 손흥민은 공격수임에도 성실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하고 공 소유권을 가져온 횟수가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기에 벌써부터 선수들끼리 스탯을 비교하는 건 이르지만, 이는 1992년생 손흥민이 32세 나이에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전방 압박에 참가하는 것을 보여준다. 에버턴전에 터트린 1호골도 전방 압박을 통해 만들어 낸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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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는 손흥민이 에버턴 수문장 조던 픽포드를 따라가 그에게서 공을 빼앗아 첫 골을 넣은 것에서 분명히 드러났다"라며 "하지만 더 큰 그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수들이 상대 진영에서 압박을 가하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은 75%의 슈팅 정확도와 득점 순위 3위에 오르며 페이스를 늦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에버턴전이 끝나고 "손흥민은 정말 훌륭했다. 내가 그를 중앙에 배치한 이유는 픽포드가 그들의 빌드업 플레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에버턴이 그를 많이 활용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쏘니는 우리 최전방에 있는 최고의 프레셔이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이다"라며 "손흥민은 그 역할을 즐겼고, 왼쪽에서 훌륭한 마무리로 나갔을 때 다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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