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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안경 쓰니 공이 더 잘 보인다” 켈리의 퍼펙트 깨더니, 이번엔 ML 출신 1선발 완봉승 도우미…삼성 25세 안경 외야수 최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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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쓴 건 잘 선택한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윤정빈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2차전 4회초에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149km 직구에 맞은 르윈 디아즈를 대신해 대주자로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투입.

그렇지만 이날 윤정빈은 팀이 원한 모습 100% 아니 200%를 보여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가 1-0으로 끝났는데, 이 경기의 유일한 타점을 올린 이가 바로 윤정빈이기 때문이다. 윤정빈은 6회초 2사 2루서 우전 안타를 때리며 2루에 있던 김지찬을 홈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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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정빈. 사진(서울 고척)=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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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정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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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가 9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완봉승을 챙겼는데, 승리 도우미가 된 것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디아즈 선수 대체로 들어와 6회 타점을 올린 윤정빈 선수가 승리의 깜짝 도우미 역할을 해줬다”라고 극찬했다.

경기 후 만난 윤정빈은 “경기는 항상 하던 대로 똑같이 준비를 했다. 생각한 것보다 정신은 없었지만 자신감 있게, 또 빨리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헤이수스의 슬라이더를 노린 것일까.

그는 “아무래도 경기 중간에 들어갔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면 무조건 돌려야겠다는 마음이었다. 파울이 나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감을 잡아나가려고 했다.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좋게 대처할 수 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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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정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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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52경기에 나와 타율 0.313 40안타 5홈런 18타점 21득점을 기록 중이다. 2022시즌 13경기, 2023시즌 28경기 타율 0.147(34타수 5안타)를 훌쩍 뛰어넘어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윤정빈은 “올 시즌 전에 세웠던 목표에 홈런 두 개가 남았다. 채우고 싶다. 또한 다른 목표가 타율 2할 7푼 이상, 100경기 이상 출전이었는데 100경기는 부상이나 2군 내려간 부분으로 인해 채우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다른 목표는 거의 다 채웠다”라고 웃었다.

윤정빈은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렌즈를 낄만큼, 시력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안경을 끼면서 경기 중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었을까.

그는 “공이 더 잘 보이고, 정확성도 좋다. 안경 쓴 건 잘 선택한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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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정빈.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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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남은 경기도 욕심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 중에 나가든, 선발로 나가든 항상 경기에 집중하며 팀이 승리하는데 힘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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