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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울산 HD 시절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박용우가 대표팀에서 다시 도전을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맞붙는다. 이후 10일(한국시간) 오만 원정을 떠난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 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9월 월드컵 예선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 대표팀에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수비형 미드필더다. 기성용 은퇴 이후 계속해서 대체자를 찾아왔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우영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정우영도 대표팀 은퇴를 바라봐야 하는 나이가 됐기 때문에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아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은 정우영 대신 박용우를 선택했다. 박용우는 K리그 내에서 손에 꼽히는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박용우는 이규성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울산의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박용우는 중원에서 궂은일을 담당했고 2022년 울산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용우의 대표팀 승선은 시간문제였고 2023년 6월 생애 첫 대표팀에 발탁됐다. 박용우는 알 아인 이적 후에도 꾸준히 대표팀에서 기회를 받으며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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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박용우는 아시안컵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박용우는 조별리그에서 경직된 플레이로 중원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클린스만은 박용우가 부진한 와중에도 박진섭, 이순민 등을 기용하지 않았다. 결국 4강 요르단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박용우는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 알 아인으로 돌아갔다. 아시안컵에서와 달리 알 아인에서는 중원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활약이 대단했다. 박용우는 수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후방을 지켰고 동료들에게 정확하게 공을 전달하며 ACL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박용우의 대표팀 첫 메이저 대회는 실패로 끝이 났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번 명단에 박용우를 선발했다.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울산 시절 직접 지도하면서 K리그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키웠다. 박용우가 홍명보호의 핵심으로 거듭날지도 모른다.
아시안컵에서는 박용우가 실망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박용우가 장점을 펼치기에 적합한 환경은 아니었다. 2선과 3선 간격이 크게 벌어지면서 박용우가 감당해야 할 범위가 넓어졌다. 그러면서 박용우가 상대 압박에 노출되는 상황이 많았다. 빌드업 과정에서도 2선으로 공을 쉽게 투입할 수 없었다. 또한 조별리그 부진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흔들린 상태였다. 박용우가 홍명보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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