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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양민혁 첫 태극마크…홍명보 “젊은 선수들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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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매치 2연전 대표팀 명단

경향신문

강원 양민혁 | 강원 황문기 | 미트윌란 이한범 | 인천 최우진(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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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유럽파 주축…새 얼굴 4명
황문기·최우진 등 K리거 기용
미래지향적 팀 운영 의지 보여

한국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대표팀이 윤곽을 드러냈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점이 두드러진다.

홍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26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18세에 프로축구 K리그1을 점령한 ‘영건’ 양민혁(강원FC)을 비롯해 4명의 선수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그리고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PSG), 수비의 핵심 김민재(뮌헨) 등 핵심 유럽파들이 변함없이 중심을 잡으며 안정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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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K리그1 선두 돌풍의 주인공인 공격수 양민혁과 오른쪽 풀백 황문기가 대표팀에 선발됐다.

양민혁은 만 18세 132일에 태극마크를 달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순위에서 손흥민(18세 152일)에 앞선 13위에 랭크됐다. 홍 감독은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있는 선수”라는 극찬과 함께 “지금 양민혁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후에 더 기회를 받는 건 양민혁의 몫이다. 모든 사람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3경기를 뛴 게 국가대표 경력의 전부였던 황문기도 소속팀 활약을 발판 삼아 27세에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혔다. 황문기는 올 시즌 오른쪽 풀백으로 뛰고 있으나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도 맡을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홍 감독은 “(황문기는) 강원이라는 팀이 1위라는 점에서, 경기력 또한 좋다는 점에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 안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라며 “최근 강원 3경기를 관찰했는데 폼과 경기력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수비수 이한범(미트윌란)과 최우진(인천)이 대표팀에 생애 처음으로 발탁됐다. 홍 감독은 이한범에 대해 “프리시즌에는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지만 비공식 경기에 꾸준히 뛰었다”고 말했다. 최우진에 대해서는 “지켜봤던 선수로 가능성이 큰 선수”라며 “최근 인천 경기 2경기를 보면 왼쪽 풀백에서 좋은 축구를 했다. 아직 신체적으로는 부족한 부분들도 있지만 흥미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홈 감독은 이어 “이런 선수들을 앞으로도 계속 대표팀에 불러 훈련시키고 분위기, 선수들과의 관계에 잘 적응해 대표팀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의 고민인 좌우 풀백 등의 위치에 젊은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기회를 주는 미래 지향적인 대표팀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다.

유럽파 중 주가가 높아진 배준호(스토크시티)는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최근 부상 등을 체크했다. 배준호 능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다만 최근 흐름에서는 엄지성이 조금 더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중국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다 뚜렷하지 않은 혐의로 10개월이나 구금됐다가 복귀한 손준호(수원FC)는 대표팀 복귀가 무산됐다. 홍 감독은 “손준호를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리스크가 있다. 중국축구협회 쪽에 문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내달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차전을 치르고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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