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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공식발표] 밝히지 못한 중국 동료에 받은 20만 위안...손준호, 결국 수원FC와 계약해지(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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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준호가 수원FC를 떠난다.

수원FC는 13일 손준호와 계약해지를 공식발표했다. 손준호는 여름에 수원FC 입단 후 12경기를 소화하고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교체로 나서다 선발로 출전하기 시작했고 중원 핵심이 됐다. 윤빛가람과 중원을 구성하고 있으며 과거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고 있었다. 그러던 10일 중국축구협회 징계 발표 이후 논란 중심에 섰다.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는 부당 이득을 도모하기 위해 부정거래, 승부조작, 불법 수익에 가담해 스포츠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 중국 축구협회 규율 준칙 제2조, 제5조, 제73조, 제111조 및 '중국축구협회 도덕과 공평 경기위원회 업무규칙' 등의 규정에 근거해 처벌을 내린다. 손준호는 평생 축구와 관련해 어떤 활동도 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전북 현대를 떠나 산둥 루넝(현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갑작스레 체포, 구금 소식이 들려왔다. 비국가공작원 수뢰죄라는 혐의와 함께 금품수수, 승부조작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다 10개월 후 석방돼 국내로 돌아왔다. 중국에서 문제 없이 석방이 된 줄 알려졌다. 손준호가 관련 사항에서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에 정확히 중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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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 발표 이후 손준호는 11일 기자회견에 나서다.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체포되고 구금될 당시 중국 공안이 가족을 들먹이며 협박을 했고 빨리 대한민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거짓 자백을 했다고 했다. 문제가 된 산둥 동료 진 징다오에게 20만 위안(약 3,764만 원)을 받은 건 맞지만 불법적인 돈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20만 위안을 왜 받았는지, 어떤 목적이었는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했다. 20만 위안에 대해 정확히 하지 못하면서 사건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진 징다오와 친분이 있어 돈 거래, 선물을 자주 했고 몇 년 전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20만 위안이라는 큰 돈이 어떤 것인지 짐작조차 못한다는 건 대중의 지지와 상황에 대한 설득력을 얻기 힘들었다.

손준호 기자회견 후 시선은 수원FC에 쏠렸다. 수원FC가 손준호 관련 사항을 어떻게 판단하고, 다가오는 전북전에 출전을 시킬지 관심이 쏠렸다. 아직 쟁점적 사안이고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구체적 징계가 없어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먼저 나서 징계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12일까지 팀 훈련을 소화했다고 알려진 손준호는 결국 수원FC와 이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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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입장전문은 다음과 같다.

9월 10일 발표된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 선수 징계 발표와 관련하여 구단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이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 아래 지금까지 진중한 자세로 숙고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시즌을 열심히 달려온 우리 선수단과 응원을 해주시는 팬분들께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에 구단과 동료 선수 및 팬분들을 생각한 손준호 선수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하였습니다.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수원FC 팬 여러분과 모든 한국 축구 팬 분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팬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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