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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치명적 실수가 끝 아니다…김민재, 볼프스전 '팀내 최다 패스미스' 괴물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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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김민재가 압박 상황에서 패스미스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김민재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 바이에른 뮌헨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민재는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를 구축해 선발 출장했다.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침착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민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실점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10분 김민재는 우측면에서 후방으로 패스를 시도하다가 세바스티안 비머에게 차단당해 역습을 허용했다. 박스 안까지 따라붙어 비머를 커버했지만, 패스를 막지는 못했고 로브로 마예르의 역전 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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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뒤, 김민재는 더 강한 압박을 받았지만, 이후 상황에선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후반 35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축구통게업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81분간 뛰면서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 1회를 포함해 공격 지역 패스 7회, 롱패스 성공 0회, 볼 뺏김 1회, 공중볼 경합 성공 4회, 차단 1회, 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했다.

치명적인 실책이 나온 장면은 패스 장면이었다. 패스 상황에서 비머의 압박 확인이 미처 되지 않은 듯, 그대로 패스를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패스가 차단되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중 전반 초반에도 김민재는 상대의 강한 압박 상황에서 드리블로 전진을 시도한 뒤, 우파메카노에게 패스를 하다 차단됐다. 간신히 마누엘 노이어가 이를 잡아 위기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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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여러 번의 패스미스가 나왔다. 김민재는 이날 뮌헨에서 가장 많은 패스 미스인 16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79%로 낮았다. 패스 성공 횟수는 60회로 양 팀 전체 공동 3위지만, 성공률로 보면, 선발 선수 중 11위에 그쳤다.

지난 울름과의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라운드 때 보여준 기민한 움직임과 수비력,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보여줬던 김민재는 당시 패스 성공률 88%지만, 패스 미스는 13개로 적지 않았다. 2부리그 팀과의 경기에서도 10개 이상의 패스 미스를 기록하며 약간 아쉬운 면을 보였다.

김민재를 향한 독일 언론들의 비판도 비슷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최저 평점인 5점을 줬다. 독일 매체들이 점수가 높을수록 나쁜 평가를 하는데 가장 높은 5점을 줬다. 뮌헨에서 김민재보다 나쁜 평가를 받은 선수는 없었다. 빌트는 "경기 초반 부정확한 부분이 있었다"며 "빔머에게 1-2로 역전당하는 어시스트를 사실상 내줬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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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매체인 '빌트' 역시 김민재만 5점을 주고 다른 뮌헨 선수들은 3점 혹은 4점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역시 김민재에게 최저인 평점 5점을 부여했다.

독일 'SPOX'는 김민재에게 최하인 5점과 함께 "김민재는 이토 히로키의 부상과 마티아스 더리흐트의 이적으로 더 이상 흔들리는 후보가 아니지만, 경기장에서 흔들렸다. 거친 패스도 몇 번 있었으며, 비머에게 공을 헌납했다. 그는 필드에서 가장 약한 선수였다"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TZ는 "김민재의 운은 55분에 바닥났다. 노이어를 향한 패스는 너무 짧았고, 중대한 실수로 볼프스부르크는 2-1을 만들었다"라며 실수 장면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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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해 마타이스 더리흐트,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에 이어 올 시즌엔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여러 센터백과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더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지만,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첫 경기부터 나온 이러한 실책이 계속된다면 향후 뱅상 콤파니 감독이 어떻게 수비진 구성을 바꿀지 미지수다.

일단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팀 정신력이 정말 좋았다. 난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난 선수들의 반응에 대해 말하고 싶다. 모두가 (반응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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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키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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