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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축구에 메시와 호날두가 있다면…EPL엔 손흥민과 살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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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못지 않은 라이벌 관계이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2020년대 프리미어리그를 지배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에버턴 간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4-3-3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도미닉 솔랑케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자 토트넘은 다시 손흥민을 9번 공격수 자리에 배치했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손흥민이 전반 25분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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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에버턴 수비진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수문장 조던 픽포드 골키퍼게 향한 패스를 쫓아 부지런히 뛰었다. 패스를 받은 후 공이 예상보다 멀리 튀어 나가자 당황한 픽포드는 재빨리 처리하려 했으나 가속하던 손흥민이 더 빨랐다.

문전에서 공을 낚아챈 손흥민은 빈 골대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올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다. 에버턴 골망을 흔든 후 그는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에버턴을 몰아붙였다. 후반 26분 토트넘 부주장이자 아르헨티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센터백 두 명을 뚫고 타점 높은 헤딩을 쏘아 올려 3-0을 만들었다. 그리고 6분 뒤 또 한 번 손흥민의 빠른 발이 빛났다.

후반 32분 토트넘 페널티 지역에서 드와이트 맥닐의 침투 패스를 수비수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가로챈 뒤 원정팀 아크 정면까지 50여m를 공을 몰고 전진하자 손흥민도 상대 후방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10초 만에 문전까지 전진, 패스를 받아 픽퍼드와 1대1 상황을 맞은 손흥민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달성하면서 4-0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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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두 번째 골은 에버턴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토트넘은 시즌 첫 홈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홈팬들 앞에서 2024-25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이날 2골을 터트린 손흥민에 온갖 호평이 쏟아졌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기회 창출 1회, 유효슈팅 3회, 드리블 성공 1회, 걷어내기 2회, 리커버리 5회, 반칙 유도 2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손흥민은 에버턴전 멀티골로 인상적인 기록들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멀티골을 16회, 해트트릭을 4회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현역 선수들 중 한 경기에서 2골 이상 터트린 횟수가 20회 이상인 건 손흥민을 포함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8회)와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25회)까지 단 3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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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통계매체 '스탯 뮤즈'는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0-21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포인트를 100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과 살라가 유이하다고 소개했다.

2020-21시즌부터 손흥민은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145경기 출전해 69골 33도움을 올렸다. 이집트 축구 스타 살라도 143경기에 나와 83골 4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100개 이상 쌓았다.

각각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대표하고 있는 손흥민과 살라는 2021-22시즌 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친 적이 있다. 당시 두 선수 모두 23골을 터트리면서 사이 좋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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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최근 4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포인트 100개 이상 올리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이자 새로운 라이벌 관계로 떠올랐다. 나이도 1992년생으로 동갑이고, 지난 시즌 살라가 18골 10도움, 손흥민이 17골 10도움을 기록해 공격포인트 숫자도 비슷했다.

손흥민이 올시즌 2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가동한 가운데 살라는 개막전에 1골 1도움을 올려 입스위치 타운을 2-0으로 격파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이 올시즌에도 득점이나 도움 부문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스탯뮤즈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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