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응원에 답례하는 하라 에리카. |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졌고, 나중엔 저를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25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최종 라운드를 마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퀸' 하라 에리카(일본)는 KLPGA 투어의 독특한 응원 문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하라는 JLPGA 투어에서 5승을 올렸고 2승은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일본여자오픈에서 따낸 실력파로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특히 하라는 2020-2021시즌 JLPGA 투어 장타 1위에 오르는 등 JLPGA 투어에서 손꼽는 파워 히터로 인기가 높다.
하라는 이번이 KLPGA 투어 대회 첫 출전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에서 출전했다가 영국에서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 한화 클래식에 나선 하라는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31위(1오버파 289타)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하라는 "3, 4라운드에 오버파를 쳐서 반성할 점도 있지만 워낙 핀 위치가 어려웠다. 하지만 멋진 코스에서 멋진 선수들과 멋진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고, 첫날 이글을 하고 오늘 마지막 18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고 한국 대회 첫 출전 소감을 밝혔다.
하라는 선수마다 팬클럽 회원들이 대회장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KLPGA 투어 응원 문화에 대해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면서 "나흘 동안 계속 이어지면서 점점 익숙해졌고, 나중에는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져 감사했다. 어떤 플레이를 펼쳐도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샷을 날린 뒤 공의 방향을 쫓는 하라 에리카. |
1, 2라운드 때는 윤이나, 3라운드 때는 황유민, 4라운드 땐 방신실 등 K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들과 동반 경기를 치른 하라는 "다들 너무 근사하고 멋졌다"라면서 "나도 그들처럼 파워풀하고 멋진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한국을 4번이나 방문해 관광을 즐겼다는 하라는 "가장 맛있는 한국 음식은 청국장"이라면서 "한국의 생선 요리도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하라는 올해 LPGA 투어 진출을 위해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한다.
그는 "7년 동안 일본에서 뛰었는데 더 많은 코스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더 성장하고 싶어서 미국 무대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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