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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토트넘 선수 맞아? 50m 폭풍 드리블→SON 득점 어시스트…레알 이적설 거짓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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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왜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는지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에버턴전에 선발 출전한 판더펜은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토트넘의 무실점 승리를 지켰고, 후반 32분에는 공을 몰고 50여m를 질주한 뒤 손흥민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4-0 대승에 공수 양면으로 기여했다.

판더펜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 홈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토트넘은 판더펜의 활약 속에 무실점 대승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판더펜은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판더펜은 로메로와 함께 토트넘의 수비벽을 튼튼하게 쌓으면서 후반 32분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는 공을 드리블해 먼 거리를 질주,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 본능까지 과시했다.

이날 판더펜은 패스 성공률 93%, 파이널 서드 지역 패스 3회, 차단 1회,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8회 등을 기록했다. 경합 면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로메로의 지원을 받으며 토트너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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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더펜이 진가를 발휘한 건 후반 32분 토트넘의 역습 상황이었다. 토트넘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끊어낸 판더펜은 공격수들에게 패스하는 대신 직접 몰고 올라가는 걸 선택했다. 판더펜의 질주는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상대 페널티지역까지 진입하는 데 성공한 판더펜은 왼쪽에서 따라 올라오던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고, 손흥민이 이를 침착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판더펜에게 기대했던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판더펜은 네덜란드가 주목하는 수비 재능이다. 큰 신장과 과감한 태클,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왼발 킥에서 나오는 빌드업 능력도 판더펜의 장점이기는 하나 판더펜을 특별한 선수로 만드는 건 다름아닌 그의 공격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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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더펜은 센터백이지만 풀백 포지션도 소화가 가능한데, 풀백으로 뛸 때에는 상당히 공격적인 스타일의 플레이를 구사한다. 기본적으로 발이 빠르기 때문에 공을 몰고 질주하는 데 능하고, 강력한 왼발 킥을 앞세운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까지 노린다.

판더펜의 공격 본능은 그가 센터백으로 출전할 때에도 종종 나온다.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판더펜의 공격 재능을 알아보고 그의 공격 가담을 딱히 막지는 않는 모양이다.

에버턴전은 판더펜의 이런 장점을 잘 보여주는 경기였다. 동료들이 함께 압박하고 커버하면서 수비한 덕에 판더펜은 자유롭게 공격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끝내 손흥민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한 것이다.

판더펜은 잠시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된 적이 있다. 지난 시즌 센터백들의 줄부상으로 고생했던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의 센터백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가벼운 이적시장 루머에 불과했지만, 지금의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향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하는 것도 꿈이 아니게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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