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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4시즌 연속 파이널 B·팀 재건 시간 필요해 보였던 전반기... 8년 만의 ‘5연승’ FC 서울, 올 시즌 10경기 남기고 우승 후보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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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이 또 이겼다. K리그1 우승을 차지했던 2016년 이후 첫 5연승이다.

서울은 8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28라운드 강원 FC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다.

서울은 전반전에 승기를 가져왔다. 전반 31분 서울 미드필더 이승모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40분엔 제시 린가드가 최 준의 패스를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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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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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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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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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전반전 경기력은 올 시즌 최고가 아니었나 싶다”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전반전에만 2골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후반전엔 우리가 내려서면서 밀리는 형태가 됐다.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승리가 꼭 필요한 경기였다. 만족스럽다.” 린가드의 얘기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3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K리그1 28경기 13승 6무 9패(승점 45점). 홈 6연승이자 리그 5연승이다.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 홈에서 5연패도 해봤다”면서 “전반기엔 우리가 홈경기를 더 부담스러워한다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수많은 관중 앞에서 실수했을 때 야유받는 걸 두려워한다는 거였다. 부담이 크다 보니 홈에서 더 못한다는 얘기였다. 이젠 아니다. 선수들이 분위기를 바꿨다. 모두가 더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주실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홈에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팬들에게 더 재밌는 축구를 보여주고자 나부터 노력하겠다.” 김 감독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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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문장 강현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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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공격 앞으로’만 외치는 건 아니다. 서울은 단단한 수비를 기반으로 올라서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1 28경기에서 31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서울은 1경기 덜 치른 울산 HD FC와 K리그1 최소실점 공동 2위다.

최근엔 더 단단한 수비력을 뽐낸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1실점만 허용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야잔이 합류하면서 수비가 더 단단해진 느낌”이라며 “(이)승모, (류)재문, (최) 준이가 중원에서 엄청나게 뛰고, 수비에 가담하는 것도 큰 도움”이라고 짚었다.

이어 “앞에서부터 수비를 많이 해준다. 뒤에 있는 선수들이 이전보다 편하게 수비할 수 있는 듯하다. 강원전을 앞두고서도 그랬지만 선수들에게 리그 ‘최소실점’을 이야기한다. 실점을 안 한다면 누구와 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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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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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조영욱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루카스 실바가 적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주전 스트라이커 일류첸코는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엔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여럿이다. 수비가 안정감을 더하면서 이와 같은 서울의 장점이 빛을 발하고 있다.

서울은 9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리그 6연승에 도전한다.

린가드는 “시즌 초엔 팀이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었다”며 “우리의 목표, 하고자 하는 축구 등 모든 게 명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홈에서 5연패를 기록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린 더 단단해졌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선 좋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팀이 점점 정돈되어 가는 느낌이다. 우리의 목표, 하고자 하는 축구 등이 명확해지고 있다. 이젠 더 큰 것을 바라보면서 나아가야 하지 않나 싶다.” 린가드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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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실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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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잔(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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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2019시즌 이후 4시즌 연속 K리그1 파이널 B에 속했다. 4년 연속 K리그1 잔류를 위해 사투를 벌였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김 감독의 축구가 녹아들 때까진 시간이 필요한 듯했다.

그랬던 서울이 조금씩 발전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선 팀에 꼭 필요한 선수 영입이 이루어졌다.

올 시즌 파이널 라운드 포함 10경기가 남았다. 서울이 우승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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