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통산 121호골을 기록하며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를 제치고 로멜루 루카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5분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뜨려 프리미어리그 통산 121번쨰 골을 작성했다.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25분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에버턴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수비 백패스를 길게 터치해 놓자 손흥민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공을 뺏어낸 후 비어있는 골문으로 가볍게 집어넣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1호골이자 프리미어리그 통산 121호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이 경기 전까지 120골로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와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이날 1골을 더 추가해 121골이 된 손흥민은 로멜루 루카쿠와 통산 득점 동률을 기록하면서 공동 21위가 됐다. 공동 19위인 라힘 스털링, 드와이트 요크의 123골까지 2골만 남겨둔 상황이다.
개막전 부진을 털어낸 골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교체아웃 됐다. 중앙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 우측 윙어 브레너 존슨도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건 아니었으나 손흥민의 경우 경험, 팀 내 위치를 고려했을 때 매우 심각한 경기력이었다.
영국 언론의 질타가 나왔다. 영국 풋볼365는 "손흥민은 우리를 가장 놀라게 만든 선수다. 손흥민의 커리어는 이제 상승 궤도에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선수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형으로 표현해야 할 거 같다. 더 이상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간주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손흥민은 이런 비판을 득점으로 씻어냈다. 그것도 본인이 직접 만들어낸 골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손흥민은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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