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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종합]'570곡' 김이나 "작사가=일꾼, 나만의 예술 아니야"→손석희, 유산슬 라이벌 선언('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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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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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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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들' 김이나가 작사가에 대한 개인적인 직업관을 드러냈다.

24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작사가 김이나가 출연했다.

김이나는 조용필 이선희 아이유 임영웅 아이브 등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스타 작사가로 방송인, 라디오DJ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손석희와의 인연에 대해 김이나는 "20년 전 여의도에 MBC가 있을 때 '100분 토론' MC 대기실이 있었다. 문이 살짝 열려 있었는데 친구가 '팬이 사진 찍고 싶다'고 전해줘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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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는 김이나에게 "어떤 책을 좋아하고 읽는지, 어떤 문장을 쓰는지" 궁금증을 드러냈다. 글보다 영상을 선호하는 시대. 김이나는 "숏폼은 어지러워져서 못 보고 영상물은 엄청나게 본다. TV도 아닌 핸드폰으로 너튜브를 많이 본다"고 말했다.

김이나는 "읽고 쓰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으로, 책 한 권 읽었을 때와 아닐 때 가사의 질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독서는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게 하지만, 영상매체는 반대로 상상 가능성 제한하는 점을 강조했다.

'인생 첫 책'에 대해 손석희는 "동화책을 읽었는데 '전국 방방곡곡'이라는 단어가 인상 깊게 남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이나는 "동화책이 첫 책이냐. 목민심서 읽었을 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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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의 첫 책은 '요술분필.' 요술분필로 친구를 그려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외국책이다. 특이한 점은 글자를 형상화해 표현한 내용. 그는 "책을 읽어서 장면을 상상으로 해석하는 훈련이 됐다. 그래서 손에 잡히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이나의 작문 실력은 어릴 때부터 남달랐다. 초3 때 만든 시 '이슬'을 살펴보면 운율 맞춘 동시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손석희에게 자신의 첫 작품 낭독을 부탁했다.

2003년 데뷔한 김이나는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곡만 570곡이다. 1990년 데뷔한 윤종신이 600곡, 박진영은 669곡인 걸 감안하면 많은 곡이다. 손석희는 "저작권료는 안 물어보겠다. 우리는 세속적인 거에 관심 없다"며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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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는 단순히 곡 수가 아닌 명곡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유의 '좋은날'부터 이선희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조용필 '걷고 싶다', 임영웅 '이제 나만 믿어요', 아이브 'I AM', 유산슬 '사랑의 재개발' 등 장르와 연령대도 다양하다.

아이브의 'I AM'에 대해 김이나는 "요즘 그룹은 캐릭터에 확고한 서사가 있다. 아이브는 자기애가 넘치는 그룹이라 이를 표현하며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밝혔다.

'너는 누군가의 dreams come true' 부분에 기획사가 "재수 없게 들리지 않을까요?"라고 걱정하기도 했다고. 손석희는 "아이브에 대표선수 둘이 있잖냐. 장원영 안유진. 이 정도는 다 안다"고 걸그룹 지식을 뽐냈다.

조용필의 가사 의뢰를 받고 긴장해서 안절부절 못했다는 김이나는 "내가 명성에 짓눌리나보다. 기분 좋은 압박감이었다"면서 "발음에 민감해서 수정 마왕인데 '걷고 싶다'는 수정 없이 녹음을 하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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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는 다양한 장르 섭렵의 노하우로 "직업인으로 시작해서 어렵지 않았다. 나에게 570곡이 있지만, 나만의 예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라며 "오래 일하려면 나 같은 마음가짐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그러면서 "작사를 예술성만 원천으로만 하면 한계가 있다. 감정적 소모도 있다"면서 "작사 까이면 기분 이상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거절당한 가사도 따로 모으냐"는 손석희의 질문에 김이나는 "혹시 가수로 데뷔하실 계획이냐"며 즐거워했다. 이에 손석희는 "눈치가 참 빠르시다. 저도 한 노래합니다. 유산슬보다 노래 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이나는 유산슬에 대항할 예명 '손가락'을 추천해 웃음을 안겼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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