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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고맙다 시라카와' 두산 'PS 1선발' 복귀 프로젝트 어떻게 되나…"잘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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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항, 김민경 기자] "브랜든이요? 잘 쉬고 있습니다. 일단 쉬다가 검진하고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네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1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대체 외국인 시라카와 케이쇼(23)의 연장 계약 소식에 안도했다. 두산은 이날 '시라카와와 140만엔(약 1300만원)에 보름(15일) 동안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시라카와는 앞서 지난달 10일 시라카와와 총액 400만엔(약 3600만원)에 6주 대체 외국인 계약을 했고, 지난 20일로 첫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이번 연장 계약을 추진했다. 두산은 일단 다음 달 4일까지 시라카와와 동행한다.

이 감독은 누구보다 시라카와의 연장 계약을 바랐다. 이미 많은 경기를 치러 잔여 경기 일정이 빡빡하진 않지만,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을 위해서는 조던 발라조빅과 곽빈, 최원준 외에도 확실한 선발 카드가 하나 더 필요했다. 구단이 시라카와를 보름 더 붙잡으면서 앞으로 3경기 정도 더 맡길 수 있게 됐다.

브랜든 와델의 재활 속도가 더디기에 시라카와의 잔류가 절실했다. 브랜든은 지난 6월 말 왼어깨 견갑하근 손상으로 재활선수명단에 올랐는데, 6주를 지나 2개월이 다 되도록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불펜 피칭을 진행하면서 복귀 속도를 끌어올리나 싶었는데, 다시 어깨 통증을 느껴 제동이 걸렸다. 병원에서는 휴식을 권고해 브랜든은 현재 공도 잡지 않고 쉬고 있다.

이 감독은 "반가운 소식이다. 지금 브랜든이 아시다시피 늦어지고 있으니까. 시라카와가 계약이 안 되면 또 한 명이 더 필요한데, 다행히 시라카와가 2주라도 계약을 해 줘서 우리 팀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 계산해 보니 9월 2일 아니면 3일쯤 마지막 등판이 될 것 같다. 그때까지 3번 정도 던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았고, 지금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서 계속 던진다면 아마 본인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한국에 와서 지금 10번 조금 더 던진 것 같은데, 분명히 경험이 쌓여서 어린 선수기에 던지면 던질수록 좋아질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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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은 껐으나 시라카와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이다. KBO 규정상 시라카와는 지난 15일 이전까지 정식 외국인 선수 계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두산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에는 함께할 수 없다. 두산은 이미 라울 알칸타라(조던 발라조빅으로 교체)와 헨리 라모스(제러드 영으로 교체)에게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쓰면서 브랜든을 포스트시즌에 활용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문제는 브랜든의 복귀 시점이다. 이 감독은 브랜든을 기다리며 "포스트시즌 1선발로 기용해야 하는 선수"라고 언급했으나 지금도 언제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브랜든은 일단 이번주까지는 쉬고 다음 주에 병원 검진 결과 이상이 없으면 다시 공을 던질 일정을 잡으려 한다.

시라카와가 다음 달 4일 계약을 끝으로 일본으로 돌아가면 브랜든이 바로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브랜든이 2주 안에 돌아오려면 지금은 캐치볼이라도 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

이 감독은 브랜든의 몸 상태, 그리고 복귀 시점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별 업데이트가 없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 지금 봐서는 그럴(2주 뒤에도 물음표일) 가능성이 크다. 브랜든은 지금 잘 쉬고 있고, 일단 쉬었다가 다시 검진하고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은 현재 시즌 성적 62승57패2무로 4위에 올라 있다. 2위 삼성과는 3경기차, 3위 LG 트윈스와는 1.5경기차로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를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알칸타라 대신 에이스를 맡기기 위해 데려온 발라조빅이 갈수록 안정감을 더하고 있고, 국내 선발투수는 곽빈과 최원준이 버텨주고 있어 당분간 시라카와까지 4명은 안정적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5선발 구멍이 크게 나 있지만, 일주일 정도만 버티면 잔여 경기 일정이 있어 5선발 없이도 조금 숨통이 트인다.

이 감독은 "발라조빅이 원래 구위는 좋은 투수고, 올해 계속 중간으로 가다가 여기 와서 이제 선발투수로 던지고 있는데 100개까지도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스태미나를 갖춘 것 같아서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브랜든의 공백과 기간 제한이 있는 시라카와의 고민을 발라조빅이 그나마 덜어주고 있다고 했다.

시라카와는 22일 포항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연장 계약 후 첫 등판이다. 시라카와는 직전 경기였던 지난 16일 kt 위즈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5-0 완승을 이끌었던 좋은 기운을 이어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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