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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주호 불참 아쉽지만”...‘5인조’ SF9이 보여줄 ‘판타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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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SF9 유태양, 휘영, 찬희, 영빈, 인성(왼쪽부터). 사진l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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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SF9이 팬들이 원하는 ‘판타지’를 담은 신보로 돌아왔다. 각종 이슈로 이번에는 5인 체제로 컴백하게 됐지만, 멤버들은 “외적으로나 보컬적으로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앨범”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SF9(영빈, 인성, 유태양, 휘영, 찬희)은 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미니 14집 ‘판타지(FANTASY)’를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9일 발매된 ‘판타지’는 SF9이 새롭게 시작할 3부작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여는 앨범이다.

영빈은 앨범명을 ‘판타지’로 정한 이유를 묻자 “이번 앨범부터 시작되는 3부작에서는 판타지(SF9 팬덤명)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담으려고 했다. 그간 저희가 하고 싶었던 음악과 퍼포먼스를 했다면, 이번에는 판타지가 좋아하는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앨범명도 ‘판타지’로 정했다”라고 답했다.

팬들을 위해 SF9이 준비한 콘셉트는 ‘청량’이다. 찬희는 “여름이라 청량한 콘셉트를 들고 나왔다. 팬들에게 저희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개개인별로도 변화를 줬다. 저 같은 경우는 머리 염색을 시원하게 했다. 그간 팬들이 제 염색한 모습을 궁금해 했는데, 이번에 다른 촬영 등과 겹치는 게 없어서 시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타 그룹과 다른 SF9만의 청량은 무엇일까. 유태양은 “귀여운 청량의 단계는 지났고, 멋짐이 묻어나는 청량이다. 이제는 무대에서 귀엽게 해야지, 예쁘게 해야지라는 생각은 안 한다. 콘셉트에 충실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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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 콘셉트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는 SF9. 사진l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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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에는 SF9 멤버들이 전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아련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의 타이틀곡 ‘돈 워리, 비 해피(Don‘t Worry, Be Happy)’를 비롯해 팝 댄스 장르의 곡 ‘크루얼 러브(Cruel Love)’, 멤버들의 목소리가 섬세하게 표현된 ‘그냥(Just)’, 팬송 ‘마이 판타지아(My Fantasia)’, 유태양의 자작곡 ‘멜로드라마(Melodrama)’까지 총 다섯 트랙이 포함됐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신경 안 쓴 것이 없다고 말씀드릴 정도로 모든 것을 총동원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앨범 콘셉트부터 시작해서 포토카드, 뮤직비디오 콘셉트까지 세부적인 기획을 거쳐서 만들었어요. 여름 콘셉트다 보니까 시원한 의상과 비주얼에 신경을 많이 썼고, 챌린지에 쓸 수 있는 구간도 멤버들이 만들었죠. 외적으로나 보컬적으로나 저희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앨범이 나왔다고 자신해요.”(유태양, 영빈)

타이틀곡 ‘돈 워리, 비 해피’는 리드미컬한 신시사이저와 함께 베이스, 브라스가 트렌디하게 조화를 이루는 팝 댄스곡이다. 이별 후의 아픈 마음은 잊고 상대방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메시지를 담아낸 가사가 펑키한 비트의 그루브감과 대비된다.

타이틀곡 선정과 관련, 영빈은 “사실 타이틀곡을 정할 때, 한성호 회장님의 원픽이 있었다. 그런데 저희가 단호하게 ‘돈 워리, 비 해피’로 하겠다고 했다. 원래는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이었는데, 이번에는 청량함을 보여주고 싶다는 고집이 있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에 유태양은 “이번 타이틀곡은 이지 리스닝 느낌의 노래다. 그래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들었을 때 드라이브를 할 때나 밖에서 걸을 때 듣기 좋다는 생각을 했다. 접근성이 좋아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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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이들이 행복한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SF9. 사진l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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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영빈, 인성, 유태양, 휘영, 찬희까지 5인 체제로 무대에 선다는 점이다. 2016년 9인조로 데뷔했던 SF9은 지난해 로운이 배우로 전향하면서 8인조로 재편됐다. 그리고 군 복무 중인 다원, 재윤과 타 소속사로 이적한 주호가 불참하면서 5명이서 무대를 꾸미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영빈은 “주호가 회사를 옮겨서 스케줄을 조율하다가 불참하게 됐다고 들었다. 물론 아쉬운 지점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의 지향점은 조금씩 다르지만, SF9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은 모두 같다. 로운이의 경우도 다른 멤버들이 개인적인 목표를 응원해줬다. 우리는 건강한 관계”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찬희는 “저는 개인적으로 6인조, 5인조, 7인조, 8인조, 9인조 다 똑같다고 느낀다. 멤버들끼리 계속 연락 하고 소통도 해서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컴백을 앞두고 재윤이 형도 응원을 많이 해줬다. 항상 같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멤버들이 생각하는 5인 체제의 장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질문에 휘영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한 차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태프들이 시간적인 부분 때문에 훨씬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유태양은 “멤버 한 명, 한 명의 얼굴이 더 잘 보이고, 안무 동선도 간단명료해져서 무대를 볼 때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부연했다.

어느덧 데뷔 9년차가 된 SF9. 멤버들은 연차가 쌓이면서 유연함이 생겼다며 듣는 이들이 행복한 무대를 꾸미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예전에는 앨범 하나하나 낼 때마다 압박감이 컸거든요. ‘이번에는 어떤 반응이 올까’, ‘연차도 꽤 됐는데 뭔가를 더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들이요. 그런데 요즘에는 멤버들끼리 ‘흘러가듯이 하다보면 오히려 목표한 것에 가까워지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해요. 저희의 음악을 듣는 분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어요.”(인성)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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