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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원태인 미친 역투’ 삼성, 포항서 두산 꺾고 4연승 질주...11승2패 압도적 우위 [MK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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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의 눈부신 12승 역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두산 상대 전적 11승2패의 압도적인 우위도 이어간 삼성이다.

삼성은 20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4 KBO리그 프로야구 정규시즌 홈경기서 선발투수 원태인의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의 제2구장인 포항야구장에는 이날 최대 수용 인원 1만 2120명에 근접한 1만 64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그리고 삼성은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통해 4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64승 2무 52패를 기록, KBO리그 2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창원 NC 3연전을 스윕승으로 장식한데 이어 쉽지 않은 제2구장 포항 3연전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하면서 기선제압을 제대로 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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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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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두산은 이날 원태인에게 단 2안타 무사사구 무득점으로 꽁꽁 틀어막히면서 쓰라린 영봉패를 당했다. 올 시즌 삼성 상대 전적에서 2승 11패로 밀리면서 지독한 천적관계를 이어갔다.

경기에 앞서 연일 이어지고 있는 여름 폭염 환경 속에서 인조잔디 포항구장의 열악한 환경에서 열리는 경기라 우려가 컸다. 하지만 오전 내린 국지성 폭우와 소나기의 영향으로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환경에서 경기가 열렸다.

그리고 삼성은 원태인이 폭발했다. 선발로 나선 원태인은 단 89구를 소화하면서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12승(6패)째를 수확했다. KBO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선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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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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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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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회 말 박병호의 좌중간 안타와 디아즈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2루의 절호의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헌곤의 우익수 뜬공 때 2루에 있던 박병호가 3루로 진루하면서 1사 1,3루의 공격을 이어갔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은 후속 타자 이재현이 중전 적시타로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냈다.

스코어 1-0. 그러나 삼성은 이어 나온 류지혁의 땅볼로 2사 2,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다음 후속 타자 김지찬이 투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대량 득점엔 실패했다.

두산도 3회 초 거세게 반격했다. 이닝 선두 타자 김기연이 8구 접전 끝에 중전 안타로 출루, 공격의 물꼬를 텄다. 후속 타자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이유찬도 땅볼로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정수빈의 2루타로 두산은 2사 2,3루의 기회를 이어갔지만, 제러드가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후에는 양 팀 투수들의 호투와 위기 관리 능력에 좀처럼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3회 말 발라조빅은 1사 후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 박병호를 땅볼로 솎아내고 위기서 벗어났다. 4회 초 올라온 원태인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치자 4회 말 발라조빅도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며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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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조빅.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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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내용은 사뭇 달랐다. 5회 초 원태인은 강승호를 삼진, 김기연을 우익수 뜬공,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3회 2사 이후부터 7타자를 연속 아웃시키며 호투를 이어갔다. 반면에 발라조빅은 5회 말 1사 후 김지찬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구자욱과 10구 접전 끝에 치명적인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발라조빅은 1사 1,2루 위기서 강민호를 삼진 처리하고 김영웅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투구수가 91구까지 불어났고 5이닝으로 이날 투구를 마무리해야 했다.

반대로 원태인은 5~6회까지 3이닝을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강승호를 삼진 처리한 이후 김기연을 우익수 뜬공,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삼자범퇴 이닝을 다시 늘려갔다.

마지막 이닝이 된 6회에는 변화구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유찬을 유격수 땅볼, 정수빈을 유격수 직선타, 제러드를 루킹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9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시키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역투. 투구수는 단 89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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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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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 받은 삼성 구원투수들과 삼성 타자들도 힘을 냈다.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최지광이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아낸 이후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최지광은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7회 말 공격서 삼성도 추가점을 냈다. 류지혁의 사구와 김지찬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고 강민호가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스코어 2-0.

8회 초 등판한 삼성의 3번째 투수 임창민이 1사 후 김재호에게 볼넷, 이유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어 구원 등판한 이상민이 정수빈을 땅볼로 솎아내며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다. 이어 등판한 김대우가 단 3구만에 제러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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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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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서 벗어난 이후 추가 득점을 올렸다. 8회 말 삼성은 박병호의 볼넷과 디아즈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더 추가하면서 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이후 김헌곤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간 삼성은 이재현의 짧은 안타 때 디아즈가 홈까지 파고들다 아웃되고 후속 타자까지 범타로 물러나면서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3점이면 충분했다. 9회 말 등판한 삼성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양의지에게 좌중간 방면의 대형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김지찬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타구를 쫓아 아웃시켰다. 호수비의 도움을 받은 김재윤이 후속 타자를 잘 막아내면서 실점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포항=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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