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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역대 최고의 7번 손흥민이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키 플레이어로 뽑혔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1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의 열쇠를 쥐었다.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엄청난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레전드 중 한 명인 손흥민은 클럽 입단 후 10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지난 9년 동안 통산 408경기 162골 84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강호 토트넘에서 무려 9년 넘게 몸 담은 손흥민은 구단 역대 14번째로 통산 400경기 출전한 선수가 됐고, 구단 최다 득점 5위에 오르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엔 비유럽 선수들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영국 축구매체 '기브미스포츠'도 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을 논하면서 손흥민을 1위로 올려놨다.
매체는 18일 "현재 토트넘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은 역대 최고의 7번으로 평가되고 있다"라며 "9년 전 2200만 파운드(약 385억원)에 영입된 손흥민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결국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 됐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순위 5위를 차지했고, 여러 찬사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개인상도 거론했다. 그들은 "가장 주목받을 것은 2020년에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 상을 받았다는 점이다. 또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수상했다"라고 치켜세웠다.
또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세계 최고의 팀들 영입 제안을 받았다"라면서 항간에 떠돌았던 리버풀 혹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사실일 수 있음을 귀띔한 뒤 "그러나 항상 토트넘에 충성했다. 모든 경기에서 7번을 달고 뛰었다"라며 손흥민 축구 인생에서 토트넘이 갖는 의미도 높게 평가했다.
각종 매체로부터 토트넘 레전드로 평가 받고 있는 손흥민은 이제 10번째 시즌에 돌입한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4시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2022-23시즌이 끝난 후 2부리그로 강등 당했던 레스터는 1년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현재 첼시를 이끌고 있는 엔소 마레스카 감독 지도력에 힘입어 2023-24시즌 잉글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승격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몰은 토트넘 선수들 중 레스터전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를 손흥민으로 뽑아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도미닉 솔란케가 중앙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는 동안 왼쪽 측면에서 폭발적인 공격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레스터를 상대로 13골(9골 4도움)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레스터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만든 클럽은 사우샘프턴(10골 5도움)뿐"이라며 "특히 손흥민은 레스터와의 마지막 3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 '레스터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2022년 5월 토트넘이 3-1 승리를 거둘 때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 득점에 모두 관여했고, 2022년 9월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6-2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레스터전 활약상을 바탕으로 매체는 "레스터를 상대로 손흥민의 기세가 좋고, 도미닉 솔란케가 빠르게 시작하려는 의지와 토트넘의 프리시즌 수비 불안 때문에 대량 득점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라며 토트넘과 레스터 간의 맞대결에서 골잔치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매체 '90min'도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와의 마지막 3경기에서 5골을 넣었으며, 그는 다시 한번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라며 손흥민을 레스터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지난 시즌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토트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번 여름 토트넘은 손흥민을 지원하기 위해 그의 새로운 파트너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9골 3도움을 올린 잉글랜드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했다.
솔란케와 함께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을 이끌어 올시즌 순위 도약과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또다시 무관을 한 해를 마쳤고,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에서 9년을 뛰는 동안 우승이 없는 손흥민도 트로피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최근 '맨인블레이저'와의 인터뷰에서 "내 마음 속에는 단 한 가지 생각만 있어서 대답하기 쉽다. 우승하고 싶다. 트로피를 얻고 싶다"라며 "팀에 성공을 가져다 주는 트로피, 특히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따냈을 때, 이는 나와 내 가족 그리고 클럽과 선수단에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우승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난 지금 토트넘에서 나 자신을 전설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난 무언가를 얻고 싶다"라며 우승을 하기 전까지 자신을 토트넘 레전드로 평가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무려 9년을 뛰었지만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16-17시즌 땐 프리미어리그 2위를 차지했고,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2020-21시즌 리그컵 모두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토트넘은 2018-19시즌 구단 역사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당시 손흥민은 토너먼트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 2차전 모두 득점을 기록하는 등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결승 무대로 올렸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만나 무기력하게 패했다. 전반 초반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토트넘은 후반전에 추가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손흥민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부상에서 돌아왔던 케인 역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첫 우승 기회를 허망하게 날렸다.
2020-21시즌에는 리그컵 결승에서 준우승의 아픔을 겪었다. 결승 직전 토트넘이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면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고, 손흥민도 맨시티에 꽁꽁 묶이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번이나 기회를 놓친 손흥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무관이 길어지면서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이자 토트넘에서 통산 280골을 터트린 레전드 공격수 해리 케인은 우승을 위해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어떠한 메이저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서 클럽의 오랜 무관을 깨길 원하며, 우승을 하기 전까지 자신을 클럽 레전드로 여기지 않는 겸손함을 보였다.
또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임에도 더 발전해야 한다며 말했다. 그는 "난 내 경기의 모든 면을 다듬어야 한다. 완벽한 축구선수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몇 명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모든 면을 개선할 수 있다. 모든 감독은 다른 시스템을 갖고 있고, 난 안지 포스테코글루 시스템에 적응하고 싶을 뿐"이라며 "포스테코글루의 완벽한 선수를 떠올릴 때 난 쏘니를 원한다. 그의 연설은 내게 많은 영향을 줬다. 다른 감독들로부터 배우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난 놀라운 감독들을 몇 명 만났다"라며 "축구는 쉬워 보이지만 경기장 안팎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한다. 난 모든 면을 개선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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