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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프로야구와 KBO

[SW포커스] 새로운 문화 장착한 프로야구, 꿈의 1000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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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 올해 프로야구가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관중석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이날 경기로 LG는 10개 구단 체제 이후 단일 시즌 최소경기인 53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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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꿈의 1000만으로!’

무더위도 야구팬들을 막을 순 없다. 프로야구가 역대급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폭염과 장마 속에서도 야구장은 하루가 멀다 하고 꽉꽉 들어찬다. 18일 KBO리그 5개 구장에 총 9만152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올 시즌 누적 관중이 847만5664명으로 늘어나는 순간이었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작성했다. 앞서 KBO리그는 2017시즌 720경기서 840만688명의 관중을 동원한 바 있다. 올해는 573경기 만에 이를 뛰어 넘었다.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던 꿈의 1000만 관중을 향해 힘차게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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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올해 프로야구가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구단들도 콜라보레이션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두산과 협업한 망그러진 곰 캐릭터. 지난 6월 8일 KIA와의 경기에 앞서 시구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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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서, 신기록 행진



곳곳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가 감지된다. LG는 올 시즌 평균관중 1위(1만9387명)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1만6211명)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16일 KIA와의 경기서 새 역사를 썼다. 53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7일 기준 104만6914명을 야구장으로 불러 모았다. 10개 구단 체제 이후 최소경기 100만 관중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앞서 두산(104만8321명), 삼성(103만8689명) 등도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비수도권 삼성은 1982년 창단 이래 처음이다.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연일 매진 사례다. 한화가 대표적이다. 한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작성 중이다. 60차례 홈경기서 41번 만원 관중을 동원했다. 1995시즌 삼성이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 36회를 가뿐하게 넘어섰다. 매진율이 70%(68.3%)에 육박한다. 평균 관중 1만1365명에, 좌석 점유율은 95.9%에 달한다. 지난 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6일 롯데전부터 올해 5월 1일 SSG전까지 17연속 홈경기 매진이라는 굵직한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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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올해 프로야구가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구단들도 콜라보레이션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롯데와 손을 잡은 에스더 바니 캐릭터.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여성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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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라보 굿즈에서 책까지

야구장 문화도 확 바뀌었다. 더 이상 야구장은 단순히 야구만을 보는 곳이 아니다. 먹고 즐기고 추억을 남기는 곳이다. 아이돌 팬덤처럼 포토카드를 뽑는 것은 기본, 자신만의 독특한 유니폼, 응원 문구로 재미를 더한다. 팬 층이 젊어지면서 이를 겨냥한 마케팅도 눈에 띈다. 시선을 사로잡는 콜라보이레이션 상품들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두산은 지난 5월부터 ‘망그러진 곰’과 손을 잡고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선보였다. 구단 마스코트인 곰과 연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롯데는 인기 캐릭터 짱구, 에스더버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여성 팬을 공략했다.

높아진 관심은 서점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야구 관련서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데이터에 따르면 야구 관련 책의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2023년 168.4%, 2024년 상반기(1~7월)에만 152.4% 뛰어오르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전체 구매자 중 2030 세대가, 그 중에서도 여성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야구 관련 베스트셀러 1위는 김성근 감독의 60년 야구 인생을 총망라한 에세이 ‘인생은 순간이다’가 차지했다. 야구팬들을 위한 종합 안내서 ‘2024 프로야구 가이드북’도 뒤를 잇고 있다.

◆ 치열한 경쟁, 뜨거운 열기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프로야구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한창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순위표는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다.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사상 첫 900만 관중을 넘어 1000만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내 제1의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야구의 질주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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