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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아마추어가 되겠다"…'흠뻑쇼', 싸이와 3만 관객이 만든 기적[TF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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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싸이흠뻑쇼' 개최…3만 관객 운집
"오늘이 행복한 하루로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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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17일 인천광역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싸이흠뻑쇼 SUMMERSWAG 2024'를 개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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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싸이와 관객들이 호흡한 지금 이 순간은 한 편의 '예술'이고 환상적인 '낙원'이었다. 날씨는 무더웠지만 싸이의 열정적인 무대 퍼포먼스와 더위를 식혀줄 워터 캐논(물대포)이 시너지를 발휘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가끔 힘든 순간이 올지라도 열정적으로 함께 뛰었던 오늘을 기억하길 바라는 싸이의 '흠뻑쇼'다.

가수 싸이가 17일 인천광역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싸이흠뻑쇼 SUMMERSWAG 2024(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 2024, 이하 '흠뻑쇼')'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흠뻑쇼'는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다. 2011년 '싸이의 썸머스탠드 훨씬 THE(더) 흠뻑쇼'로 시작한 이 콘서트는 그간 다채로운 무대 연출은 물론 열기를 식혀줄 워터 캐논, 화려한 게스트 군단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며 '믿고 보는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새' 무대로 공연의 포문을 연 싸이는 '예술이야'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이어 콘서트의 하이라이트인 워터 캐논을 쏘면서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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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의 '흠뻑쇼'를 보기 위해 3만 관객이 모였다.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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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야'의 무대를 마친 싸이는 "오늘 '흠뻑쇼'를 온전히 경험하시면 내일 입안에서 500원짜리 동전 맛이 날 거다. 경험해 보라"며 "노래가 끝났을 때 함성 소리의 길이가 앙코르의 길이가 될 거다. 뜨겁게 오늘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감동이야' 'NEW FACE(뉴 페이스)' '어땠을까' '연예인' 등 수많은 히트곡 무대를 펼치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첫 번째 게스트로는 그룹 마마무의 멤버 화사가 출연했다. 화사는 'I Love my Body(아이 러브 마이 보디)'를 부르며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관객들은 해당 곡을 따라 부르며 신나게 응원봉을 흔들었다.

무대를 마친 화사는 "인천 콘서트는 처음이다. 오늘 각오하고 운동화를 신고 왔으니 제대로 신나게 뛰어놀아 보자"고 말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화사는 자신의 대표곡인 '멍청이' 'Chili(칠리)'의 무대와 마마무의 히트곡 메들리를 들려주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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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가 "스스로를 믿고 제대로 뛰어달라"고 말하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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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젠틀맨'으로 공연 2부를 연 싸이는 "원래 제 꿈은 작곡가였다. 근데 노래가 잘 안 팔려서 가수로 데뷔했다"며 "관객분들이 제 노래를 따라 불러주셨을 때 작곡가로서도 가수로서도 엄청난 희열을 느낀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흠뻑쇼'는 6시 42분에 시작한다. 42가 제 이름 싸이를 표현한 것으로 제 나름의 시그니처였다"며 "하지만 관객분들과 더 오랜 시간 이날을 즐기기 위해 6시 콘서트 시작으로 앞당겼다"고 말해 싸이의 열정을 느끼게 했다.

두 번째 게스트로는 래퍼 사이먼 도미닉이 출연해 '사이먼 도미닉' 노래를 가창했다. 랩뿐만 아니라 이소라의 발라드 '처음 느낌 그대로'를 불러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싸이는 "인천 공연이 지금까지 했던 투어 중에서 가장 반응이 빠르다"며 "지금부터는 스스로를 믿고 제대로 뛰어달라. 집 가서 '더 뛰어 볼 걸'이라고 후회하지 말고 아낌없이, 남김없이 이날을 즐겨달라"고 말해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아버지'로 3부의 문을 연 싸이는 '나팔바지'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강남스타일' 등을 가창하며 열정적인 에너지를 뽐냈다. 무대를 마친 뒤 그는 "정규 공연에서 준비한 마지막 곡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해 관객들의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싸이는 "전국에 어디를 가도 그 누구도 제가 마지막 곡이라고 하면 믿어주지 않는다. 무언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며 "가수들이 마지막 곡이라고 하는데 표정들이 행복하다. 일단 아쉬워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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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연예인'을 부르며 '흠뻑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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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 That(댓 댓)'으로 정규 공연을 마무리한 싸이는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무대 뒤로 퇴장했다. 하지만 관객들이 앙코르를 외치자 '뱅뱅뱅' '내가 제일 잘 나가' 등으로 구성된 댄스 메들리를 선보이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내일 공연이 한 회차 더 남아 있다. 내일 공연을 위해 체력을 비축하는 게 프로라면 전 기꺼이 아마추어가 되겠다"고 말해 관객들의 환호성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그대에게' '낭만고양이' 등으로 구성된 록 메들리와 '마지막 장면'을 가창한 싸이는 "오늘 이 공연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아쉬운 인사를 전했다.

아쉬운 건 싸이뿐만이 아니었다. 장시간 진행된 공연에도 지치지 않은 관객들은 싸이를 위해 무한한 환호성을 보냈고 그는 잠시 무대 뒤로 퇴장했다가 '예술이야'를 부르며 다시 등장했다. 싸이는 마지막까지 돌출 무대와 중앙 무대를 오가며 오랜 시간 자신을 향해 무한한 사랑을 보내준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싸이는 "저한테 오늘 3시간 50분가량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보내주셨다. 근데 너무 남한테만 보내지 않았냐"며 "오늘은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박수쳐주길 바란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싸이는 매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아준 관객들을 위해 완벽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싸이는 모든 곡의 가사를 전광판 화면에 게재해 가사를 모르는 관객들도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흠뻑쇼'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워터 캐논을 아낌없이 발사하며 콘서트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모든 무대를 마친 싸이는 "2024년 8월 17일, 오늘은 가수 싸이의 전성기 중 하루다. 제 전성기를 직관하셨다. 부디 오늘이 행복한 하루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장시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싸이는 18일에 인천 공연을 마친 뒤 수원, 과천으로 '흠뻑쇼'를 이어간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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