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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손준호 복귀포’ 수원FC, ‘주민규 보복 퇴장’ 울산 2-1 격파…3G만 승전고 ‘선두권 경쟁ing’ [SS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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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수원FC 손준호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 K리그1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김은중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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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수원FC가 올해 K리그1 무대로 복귀한 베테랑 미드필더 손준호의 복귀포를 앞세워 주민규가 퇴장한 울산HD를 잡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손준호의 선제골, 안데르손의 결승골로 2-1 신승했다.

최근 2연패 늪에서 탈출한 수원FC는 3경기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 승점 44(13승5무9패)를 기록하면서 4이 포항 스틸러스(승점 44)에 다득점에서 뒤진 5위를 마크했다. 3위(승점 45)로 제자리걸음한 울산과 승점 차는 불과 1이다.

울산은 김판곤 신임 감독 체제에서 치른 대구FC와 26라운드(1-0 승)에서 이겼으나 이날 패배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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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팀 울산은 주중 코리아컵 4강을 고려해 대규모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직전 대구전에서 뛴 최전방 주민규와 수비진의 김영권, 윤일록, 골키퍼 조현우를 제외하고 7명을 바꿨다. 김판곤 감독은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더블 스쿼드 장착을 다짐했다.

반면 여름 시장에서 이승우, 권경원 등 주력 공수 요원이 연쇄 이탈한 수원FC는 정승배가 최전방 선발로 나선 가운데 안데르손, 강상윤, 정승원이 2선을 지켰다. 김은중 감독은 “(선두를 달리는) 강원과 우리의 준비 차이이지 않나 싶다”며 같은 시도민구단에도 선수 수급에 인색한 구단 행정을 비판했다. 또 “(최전방에) 승배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 동원이가 계속해 줘서 힘든 부분이 있다. 선수에게 미안하다. 전문 스트라이커 없이 대체자 노릇하게 하고 희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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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간절함을 강조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들어맞았다. 울산이 전반 5분 이규성의 환상적인 턴에 이어 전진패스한 것을 보야니치가 매서운 오른발 슛으로 수원FC를 두드렸다.

그러나 수원FC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3분 안데르손의 오른발 중거리 슛에 이어 9분 뒤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 풀백 이용의 침투 패스를 강상윤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이어받았다. 재빠르게 골문 왼쪽 안데르손에게 연결했다. 그가 반대편 골문 구석을 노리고 낮게 깔아찬 슛이 살짝 벗어났다. 김 감독과 코치진은 크게 아쉬워했다.

수원FC는 4분 뒤 정승배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리는 등 울산을 지속해서 몰아붙였다. 울산은 후방부터 빌드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에 중앙, 측면 모두 고전했다. 울퉁불퉁한 안방 잔디 상태도 지향하는 축구에 방해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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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8분 주민규가 다이렉트 퇴장한 것이다. 앞서 주민규는 수원FC 이재원과 중원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흥분한 그는 곧바로 문전에서 왼 팔꿈치로 이재성의 얼굴을 가격했다. 명확한 보복성 플레이. 애초 주심 고형진 심판은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레드카드로 바꿨다.

수원FC는 수적 우위를 안았고 정승배 대신 베테랑 지동원을 투입했다. 그리고 전반 42분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안데르손이 오른 측면에서 중앙으로 밀어넣은 것을 강상윤이 뒤로 내줬고 손준호가 달려들며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가로막던 김민준 왼발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손준호는 올 시즌 리그 10경기 만에 K리그 복귀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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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골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장시영, 김민준, 이규성을 불러들이고 야고, 루빅손, 엄원상을 투입했다.

울산은 후반 5분 프리킥 기회에서 루빅손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수원FC를 위협했다.

하지만 수원FC는 물러서지 않고 울산 뒷공간을 두드렸다. 후반 9분 미드필드에서 유연하게 빌드업한 수원FC는 안데르손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정승원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울산 최후방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골키퍼 조현우까지 제친 뒤 왼발로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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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울산은 원두재마저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가 경고를 받는 등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프’답게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26분 만회골을 넣었다.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를 파고들며 전진 패스했다. 야고가 뒤따른 루빅손에게 원터치로 내줬다. 루빅손이 절묘하게 왼발 왼발 인사이드로 감아찬 공이 수원FC 왼쪽 골문을 갈랐다.

울산은 공격 속도를 냈다. 만회골 직후 보야니치 대신 ‘여름 이적생’ 조지아 출신 아라비제를 투입했다. 울산의 맹공이 지속했다.

공격을 제어한 수원FC는 후반 37분 다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역습 기회에서 지동원이 왼쪽으로 내준 공을 교체 자원 장영우가 파고들어 다시 가운데 노마크 상태였던 안데르손에게 내줬다. 그가 오른발 논스톱 슛을 때렸다. 그러나 공이 조현우 정면을 향햐면서 가로 막혔다.

수원FC는 후반 41분 윤빛가람, 한교원, 노경호를 한꺼번에 투입했다. 경기 조율에 나섰다.

지속해서 반격한 울산은 후반 43분 아라비제가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앞 야고를 향해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야고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는데 헤더 슛이 골문 오른쪽으로 물러났다. 울산 팬은 탄식했다.

결국 울산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후반 추가 시간 8분이 주어졌지만 수원FC 골망을 더는 흔들지 못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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