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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내 선택" 홍현석, '다운그레이드' 논란 직접 해명→트라브존스포르행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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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벨기에 리거 홍현석(헨트)이 최근 불거진 튀르키예 리그 이적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원했기 때문에 간다는 것이다.

홍현석은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겁니다. 에이전트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설이 나오자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튀르키예 매체 스포츠 디지탈레 기자 야지즈 사분코글루는 이날 SNS를 통해 "트라브존스포르와 헨트가 홍현석 이적에 대해 합의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홍현석과 4년 계약에 합의했고, 홍현석은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튀르키예로 향할 예정이다. 이미 개인 짐을 챙기고 선수단과도 작별 인사를 나눴다"며 홍현석이 튀르키예 강호 중 하나인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할 거라고 충격 보도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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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매체 소속의 레사트 칸 외즈부다크 또한 "트라브존스포르가 홍현석을 18일이나 19일 튀르키예로 데려오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행편이 준비 중"이라고 전하며 홍현석의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설을 보도했다.

벨기에 매체 HLN 또한 "헨트는 홍현석이 트라브존스포르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라며 "홍현석은 헨트와의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헨트가 최근 몇 달 동안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홍현석이 응하지 않았기에, 이적은 모든 당사자에게 가장 좋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세부 사항을 제외하고 거래가 완료됐다"라며 "헨트는 기본 이적료 450만 유로(약 67억원)와 옵션 50만 유로(약 7억4500만원)를 받는다"라며 홍현석이 옵션 포함 500만 유로(약 74억원)에 헨트를 떠난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빅리그와 연결됐던 만큼 팬들이 실망한 건 당연했다. 홍현석이 밝힌 글로 유추했을 때 홍현석의 튀르키예행을 추진한 것이 에이전트라고 여긴 팬들에게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홍현석은 지난 2022년 헨트 유니폼을 입었다. 그 동안 유럽 변방을 전전하던 홍현석은 헨트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데뷔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9골 9도움을 올렸다. 단숨에 주전을 차지했고, 인상적인 활약이 이어지면서 한국에서도 주목 받기 시작했다. 2023년 6월에는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 발탁 및 A매치 데뷔까지 이뤄냈다.

9월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주전 황선홍호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홍현석은 헨트에서의 두 번째 시즌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3경기에서 7골과 8개의 도움을 기록해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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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발탁되는 영광을 맛봤다. 5경기 모두 교체로 출전했지만 창의적인 패스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홍현석은 두 번째 시즌을 마치고 진행된 6월 A매치에도 발탁돼 국가대표 붙박이로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와의 홈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12분 출전한 것이 전부지만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시즌 첫 경기였던 비킹구르 괴타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차 예선 1차전서 2골 1도움을 올린 홍현석은 2차전서도 도움 2개를 올려 왜 자신이 헨트 에이스인지 증명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고 나서는 독일 베르더 브레멘 이적설과 연결되며 유럽 5대리그 입성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벨기에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사샤 타볼리에리는 SNS를 통해 "올 여름 헨트는 홍현석을 포함한 6명을 매각할 계획이다. 헨트의 새 구단주는 최우선 과제로 선수단 개편을 통한 예산 확보를 삼았다"라고 전했다.

브레멘 재정상 홍현석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선수 판매가 먼저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브레멘이 중원 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홍현석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홍현석이 튀르키예로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실망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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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이 향하는 트라브존스포르는 튀르키예 리그 우승 7회, 튀르키예컵 우승 9회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튀르키예 내 강팀 중 하나다. 이스탄불에 있는 4팀(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베식타스, 바샥셰히르) 외에 활약상이 두드러진 구단이다.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세뇰 귀네슈 감독이 전설적으로 활약했던 곳이며 이곳 홈구장 이름이 세뇰 귀네슈 스타디움이다. 한국 선수로는 이을용, 석현준이 뛴 바 있다.

홍현석이 트라브존스포르로 향한다면, 통산 세 번째 한국 국적의 트라브존스포르 선수이자, 2022년 여름까지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한 김민재 이후 2년 만에 튀르키예 1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된다.

홍현석이 빅리그로 곧장 향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의 사례가 있는 만큼 홍현석도 아직 충분히 빅클럽 입성 가능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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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홍현석 SNS,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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