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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의 목표는 오직 단 한 가지, 바로 '팀의 승리'다.
라우어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하면서 KBO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승을 달성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3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팀에 합류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데뷔전을 치르긴 했지만, KIA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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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어는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데뷔전의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했다. 1회말에 이어 2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3회말 선두타자 송찬의의 안타와 홍창기의 볼넷 이후 상대에게 이중도루를 허용하면서 무사 2·3루에 몰렸고,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송찬의의 득점을 지켜봐야만 했다.
4회말에는 실점 없이 위기를 넘어갔지만, 그 사이 투구수가 97개까지 불어났다. 아무리 라우어가 지난달 말까지 트리플A에서 실전을 소화했다고 하더라도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건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타선이 5회초에만 2점을 뽑으면서 승부를 뒤집었고, 라우어도 힘을 냈다. 5회말 선두타자 신민재를 땅볼 처리한 뒤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문보경의 뜬공과 박동원의 낫아웃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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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라우어는 "아직 믿기지 않는다. 5회말까지 날 믿어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5회말 등판은) 내 의지였고, 1이닝만 더 믿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래서 꼭 마무리하고 싶었다"며 "마지막 이닝까지 잘 마친 게 좋았다"고 밝혔다.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라우어는 "습도는 한국이 더 높은 것 같은데, 텍사스에 머물렀을 때와 (한국의) 날씨가 비슷한 것 같아서 차이점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첫 등판 상대였던 삼성에 이어 LG 역시 KIA가 가을야구에서 만날 수 있는 팀 중 하나로, 그런 의미에서 이번 등판이 팀과 선수 모두에게 중요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1일 삼성전과 17일 LG전을 통해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라우어는 "일단 그 두 경기를 통해서 타자들의 정보나 경기 운영에 대해서 스스로 정립한 부분이 있고, (17일 경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태군 선수가 (KBO리그) 선수들을 더 많이 알기 때문에 최대한 김태군 선수를 따라가면 될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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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어는 KIA와 계약할 때부터 화려한 커리어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빅리그 6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4시즌 동안 뛰었으며, 그의 메이저리그 및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각각 120경기(선발 112경기)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 36경기(선발 30경기) 9승 10패 평균자책점 4.64다.
그러다 보니 '빅리그 36승 투수'라는 수식어가 라우어를 따라다니게 됐다. 선수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라우어는 "(수식어에 대해서) 좀 다른 느낌의 압박감이 있긴 했다. 수비도 그렇고 (KBO리그) 타자들을 처음 상대하는 것도 그랬다"면서도 "최대한 포수를 믿으면서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우승청부사'라는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는 라우어다. 그는 "지금부터 (내가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고 싶다. 이미 팀이 한 번(11일 삼성전) 졌는데, 그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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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유준상 기자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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