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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새로 영입한 루벤 카데나스는 부상으로 코칭스태프와 각을 세운 끝에 결국 7경기만 뛰고 퇴출됐다. 보여준 장타력은 분명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경기에 나서야 보여줄 수 있는 것이었다. 카데나스는 어린 시절부터 문제가 있었던 허리 통증에 예민했다. 삼성은 그 회복 시간을 다 기다려줄 만한 여유가 없었다. 포스트시즌에 뛰려면 8월 15일 이전에 등록이 되어야 했고, 서둘러 새 외국인을 찾은 끝에 르윈 디아즈(28)와 계약했다.
삼성은 지난 14일 “대체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계약했다”면서 “르윈 디아즈는 연봉 5만, 옵션 2만, 이적료 10만 등 총액 17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은 디아즈에 대해 “1996년생 만 28세의 도미니카 출신으로 키 188㎝, 몸무게 105㎏의 체격조건을 갖춘 좌투좌타 1루수다. 2013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3시즌 동안 112경기 타율 0.181 13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면서 “올 시즌 멕시코 프로야구 리그 캄페체, 멕시코시티 팀에서 75G 타율 0.375 77타점 19홈런 OPS 1.099라는 타격 지표를 기록하며 소속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바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르윈 디아즈 선수는 라이온즈파크에서 필요한 일발 장타력뿐만 아니라 1루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팀에 헌신적인 태도와 열정을 가진 선수로 KBO 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를 걸었다. 삼성은 이렇게 외국인 교체 카드를 모두 타자에서 소진했다. 당초 8월 15일 이전 등록이 빠듯할 듯 보였지만 삼성은 가진 채널을 총동원한 끝에 극적으로 영입 버저비터를 눌렀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16일 디아즈의 삼성 이적 소식을 알리면서 ‘디아즈는 그의 프로 경력 초기에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꽤 인정받는 유망주였다. 미네소타는 2019년 구원투수 세르히오 로모와 계약 당시 그를 말린스로 이적시켰다’고 떠올렸다. 미네소타 시절에는 차세대 거포 자원으로 클 수 있는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비록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아직 젊은 선수라 삼성에서의 활약이 자신의 경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삼성도 윈, 선수도 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카데나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 조건으로 포지션과 관계없이 타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데나스는 올해 멕시코에서 75경기에 나가 타율 0.376, 출루율 0.452, 장타율 0.647을 기록했다. 19개의 홈런도 보탰다. 물론 멕시코 리그는 전체적으로 타고투저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그저 그런 타자가 저런 성적을 낼 수는 없다. 삼성으로서는 현시점 빠르게 계약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았고, 그런 측면에서는 최선의 대안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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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디아즈는 구단을 통해 “오랜만에 실전이라 아주 조금 어색했다. 타석에 들어서면서 경기 감각이 회복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첫 타석보다는 두 번째 타석에서, 그리고 이보다 세 번째 타석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느낌을 이어받아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퓨처스 경기에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셨다. 내일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실 거라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분위기는 조금 다르겠지만, 똑같은 야구라 생각한다. 팀이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카데나스의 악몽을 지울 최적의 카드가 될지 모든 이들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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