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는 이날 최고 시속 151㎞ 직구와 커브, 포크 등 변화구를 섞어가며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3회 로하스-황재균-강백호로 이어지는 세 타자를 범타로 봉쇄했고, 4회, 5회에도 삼자 범퇴로 깔끔히 막아냈다. 8회를 삼자 범퇴로 막든 위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시라카와에게 팬들 환호가 쏟아졌다. 시라카와는 경기 후 “마운드를 내려갈 때 팬들이 연호하는 소리가 잘 들렸다.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타선에서도 시라카와를 지원했다. 1회 2점, 3회 2점, 9회 1점을 냈다. 두산은 KT를 5대0으로 완파했다. 시라카와는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5.23.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시라카와가 완벽한 투구로 경기를 지배했다. 자신의 공을 믿고 공격적으로 타자와 승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8이닝 소화로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투구였다”고 했다.
KIA는 잠실에서 LG에 3대2로 대역전승했다. 0-2로 뒤지다 9회초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KIA 김도영이 적시 2루타, 나성범이 역전 2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인천에서 SSG를 2대1로 꺾고 8위로 올라섰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1실점 역투했다. SSG 최정은 1점 홈런을 터뜨려 3년 만에 다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창원에서 NC를 7대3으로 눌렀다. NC는 8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9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부산에서 키움을 4대0으로 꺾었다. 선발 투수 반즈 역투(6이닝 무실점)가 발판이었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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