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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5~10위 다닥다닥 ‘가을야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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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와 10위 6경기 차

조선일보

키움 최주환 끝내기 홈런 - 14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에서 1-1 9회말 키움 최주환이 KIA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뒤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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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가을 경쟁이 치열하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총력전이다. 14일 잠실에선 롯데가 두산을 12대2로 대파했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안타 19개(볼넷 6개)를 퍼부었다. 전준우는 5타점(4타수 4안타)을 올렸다. 3연승한 롯데는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최하위 키움은 고척에서 선두 KIA를 2대1로 따돌렸다. 4번 타자 최주환이 1-1이던 9회 말 1사 후 상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두들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뽑아냈다. 대전에선 한화가 5연승 중이던 LG에 9대5로 역전승했다. 3-5로 뒤지던 8회말 안타 5개(2루타 2개)와 볼넷 2개, 폭투를 묶어 6득점했다. KT는 대구에서 삼성에 1대3으로 졌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8회 2사까지 1실점(4피안타 5탈삼진)으로 호투해 시즌 11승(6패)째를 따냈다.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1승7패)와 다승 공동 선두. 3위 삼성은 3연승하며 시즌 60승(51패2무)을 채웠다. 2위 LG엔 0.5경기 차로 쫓아갔다. 삼성은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도미니카 공화국) 등록을 마쳤다. 루벤 카데나스(미국)는 방출했다. SSG-NC(창원)전은 비 때문에 열리지 못해 추후 편성된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 SSG와 10위 키움은 6경기 차에 불과하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SSG는 지난 13일 창원에서 NC에 2대0으로 이겨 승률 5할(55승55패1무)에 복귀했다. 5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선 ‘에이스’ 김광현(36) 부활이 절실하다. 김광현은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8.80을 기록했다. 시즌 5.38. 규정 이닝 채운 투수 20명 중 최하위다. 연봉(10억원) 값을 못 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6월 초까지 꼴찌였다가 2위로 치고 올라가는 파란을 일궜다. 올해도 초반 최하위권에서 지난달 28일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지금은 6위로 내려앉았지만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선발투수들이 최근 기복을 보이는 점은 고민이다. 연봉 20억원 투수 고영표는 최근 3연패로 부진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9경기 선발로 나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08이다. 12승 7패 2.78을 기록한 지난해 구력이 안 나오고 있다.

NC는 최근 6연패 늪에 빠져 8위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31일 대니얼 카스타노(30) 대신 KBO 리그 ‘다승왕’ 출신 에릭 요키시(35)를 데려오며 승부수도 던졌다. 그러나 요키시마저 지난 9일 잠실 LG전 3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2피홈런) 10실점으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외인 에이스 카일 하트(32)는 감기 몸살 증세로 지난 7월 이후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21경기 10승 2패 2.34를 기록한 하트가 빨리 돌아와야 재도약이 가능하다. 타선 주축인 손아섭(무릎 십자인대 손상)과 박건우(손목 골절) 부상 악재도 있다. 하트는 18일 등판을 목표로 잡고 있고, 손아섭도 시즌 막바지 복귀를 노리고 있다. 5위와 4경기 차다.

7위 롯데와 9위 한화도 희망이 있다. 롯데는 이달 성적 7승 1패(1위)로 뒷심을 보이고 있다. 고민 중 하나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 외국인 원투펀치 반즈와 윌커슨, 후반기 깜짝 활약을 보여주는 좌완 파이어볼러 김진욱(선발 11경기 3승)까지 선발진이 안정되고 있는데, 박세웅까지 살아난다면 반등할 수 있다. 한화는 5위와 4.5경기 차다. 최근 채은성이 살아나고 불펜 투수 박상원도 후반기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승부수로 데려온 외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28)가 실망스러운 투구를 보여 아쉽다.

이런 치열한 순위 싸움 덕인지 프로야구는 흥행 돌풍을 이어간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13일 관중 수 803만6005명으로 역대 다섯 번째 8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정규 시즌 549경기 만에 800만명을 넘겨 2016년 693경기 800만명보다 144경기 빠르다. 역대 최다 관중(2017년 840만688명) 경신도 코앞이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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