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방송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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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연습을 하던 19세 동갑내기 두 여성이 음주운전 외제차에 참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가해자의 음주 측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최고 형량이 6년으로 예상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는 음주운전 외제차에 의해 참변을 당한 19세 두 친구가 타고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인적이 드문 새벽에 운전 연습을 하고 귀가 중이던 19세 두 친구는 시속 159㎞의 광란의 질주를 하던 외제차와 충돌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좌회전하자마자 인지할 새도 없이 충돌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충격을 안겼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동승자는 의식이 없는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그러나 사고 당시 경찰은 외제차량 운전자가 통증을 호소하자 음주 측정 없이 혼자 병원에 보냈다. 가해자는 병원에서 나와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마신 뒤 집 근처에서 또 맥주를 마시며 일명 '술타기 수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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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의 음주 측정은 사고가 난 뒤 2시간 30분이 지난 뒤 이뤄졌다. 가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0.036%로 하향됐다. 위드마크 공식은 운전자가 사고 전 섭취한 술의 종류와 음주량, 체중, 성별 등을 조사해 사고 당시 주취 상태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운전자 A양 이모는 "일반 사람이라면 그렇게 속도를 못 낸다. 충돌 직전까지 브레이크도 안 밟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오른쪽 눈은 감기지 않아서 눈꺼풀을 잘랐더라. 못 믿겠더라. 우리 조카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동승자 B양 부친은 "아이 모습이 처참했다. 응급실에 갔는데 피가 하나도 안 닦였다. 얼굴이 형체도 모르게 부었다. 내 딸이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가해자는 74년생으로 피해자들의 부모뻘이었다. A양 이모는 "(가해자에게) 어떻게 미안하다는 말도 안 할 수가 있냐고 했더니 나도 힘드니까 문 닫으라고 하더라"고 전해 패널들을 경악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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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름은 "제 가족이면 무기징역까지 생각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문철은 "요즘은 음주운전 사망 사고일 때 10년~12년 실형이 나오기도 한다"면서도 "이번 사고는 최고로 처벌받을 수 있는 게 안타깝게도 6년이다. 5년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한문철은 "법으로 허용된 최고치로 계산한 것"이라며 "아주 무겁게 처벌하려면 위험 운전 치사상죄가 적용돼야 한다. 음주 수치가 높아야 한다"라며 경찰이 바로 음주 측정을 하지 않아 가해자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낮게 측정된 것을 안타까워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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