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를 마친 뒤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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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오는 17일(한국시각) 막을 올리는 가운데, 지난 시즌 역대 최다인 4연패 기록을 쓰며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수성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비비시’(BBC)의 수석 축구 담당 기자인 필 맥컬티는 이날 ‘프리미어리그 예측: 2024∼2025시즌, 누가 몇위로 끝날까?’란 제목 기사에서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놓치는 시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그런 시즌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맨시티의 5연패를 내다봤다. 맨시티가 지난 시즌 이룬 리그 4연패는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 나온 기록이다.
맥컬티는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지휘 아래 성공에 대한 끊임없는 굶주림을 해소하려 애쓴 결과 지난 일곱 시즌 동안 여섯 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아스날의 뛰어난 기량과 꾸준함에도 불구하고 4연패 기록을 세웠다”며 이런 기세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질 거라고 예측했다. 그는 “시대의 ‘골 기계’ 엘링 홀란에 힘입어 세계 정상급 경기력이 여전히 그대로인데다가, 맨시티는 막대한 자원으로 무장할 힘까지 갖췄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난 뒤 추가로 8150만파운드(약 1422억원)까지 생겼다”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지난 10일(한국시각)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치른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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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들의 활약도 예상된다. 맥컬티는 “젊은 스타인 오스카 밥과 제임스 맥아티는 이번 시즌 새로운 레벨로 올라설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이미 입증했다. 이는 과르디올라의 이미 강력한 전력을 더욱 강화해, 경쟁자들의 전망을 어둡게 만든다”고 했다.
손흥민(32)이 뛰는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시즌 5위에서 이번 시즌 6위로 한 단계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맥컬티는 “토트넘에겐 매우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은 지난 시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 아래, 특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뒤 큰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그처럼 강력한 위치에 오른 뒤 상위 4위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아주 큰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맥컬티는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 특유의 공격 축구가 후반전마다 상대 선수들에게 너무 쉽게 흔들렸다”고 덧붙였다.
비비시는 이날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츠(득점왕 상)는 누가 탈까?’란 제목의 또 다른 기사에서, 홀란이 이번 시즌에도 높은 확률로 득점왕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지난 시즌 득점왕 홀란을 위협할 잠재적 경쟁자 가운데 한 명이라고 짚었다.
비비시는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EPL에서 10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데, 골문 앞에서 언제나 위협적인 존재감을 보여 왔다”며 “지난 시즌에는 윙어보다 공격의 한가운데로 출장하는 경우가 늘면서, 꾸준한 득점을 했다”고 분석했다. 비비시는 이어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에서 17골을 넣었고 도움도 10개나 기록했다”며 “32살이 됐지만 기량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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